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연화산 옥천사(蓮花山 玉泉寺)와 옥천샘

천부인권 2009. 9. 21. 19:03

 
연화산(蓮花山,528m)의 원래 이름은 비슬산이었으나 조선 인조(仁祖) 때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옥녀봉·전도봉·만선봉의 세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의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고 한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140호인 옥천사는 의상대사가 당나라 지엄법사에게 화엄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화엄을 강론하기 위해 670년에 창건한 절로서 지금도 사철 마르지 않는 ‘옥천(玉泉)’이라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옥천사 앞 공터에서 바라본 자방루>

 

1700년대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호국사찰로 대규모 중창을 하였고, 1733년(영조9년)부터 1842년(헌종8년)까지 이 절에는 340여명의 군정이 기거했으며 12건물과 12개의 물레방아가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왜놈들에 의해 불타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매년 음력 9월 27일에는 절을 개창한 의상대사와 1927년에 첫 승려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한 청담대종사의 열반제(涅槃祭)가 거행되고 있다 한다.

<연화산 안내도>


‘옥천샘’은 신라 문무왕 16년(676) 이 절의 창건 이전부터 있었던 샘으로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았다하며, 조선시대에 간혹 수맥이 막힐 때에 청정한 스님을 모셔와 기도를 올리면 바위틈에서 샘물이 솟아올랐다 한다. 물은 수평일 때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지만 이곳은 서출동류의 특징이 있어 예부터 병을 고치는 감로수로 유명하며 한국의 100대 명수에 올라있다.
연화산에는 암수 옥천이 있다고 전해오는데 산속의 물무덤 아래에 있는 샘은 숫샘이고 옥천사의 샘은 암샘이라고 한다.
 

<옥천샘은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암샘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