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함양상림 가는 길에 드른 보림사

천부인권 2009. 9. 26. 11:38

 아침부터 비가 온다. 근무는 하되 홍보행사는 없다는 문자를 받고 내친 김에 함양상림을 가보기로 결심을 했다. 시원찮은 자동차 시동을 걸고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한 후 창원을 빠져 고속도로를 달린다. 의령을 지나니 비가 그쳤다. 산청 휴게소에서 연료를 주입하고 북쪽 하늘을 보니 파란 가을이 달려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항상 경호강이 휘돌아 흐르는 산청군 오부면의 물돌이 장소가 예뻐 보여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오늘은 길가에 잠시 주차를 하고 촬영을 해 봤다. 씽씽 달리는 자동차의 굉음과 빠르게 스치는 자동차가 위험스럽게 보여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일단 사진으로 남겼다.


 

 <경호강이 빚은 비경>

 

어느 듯 산청 IC에 도착하여 한적한 풍경을 남기며 고속도로를 벗어나 1084번 국도를 따라 함양군으로 진입을 한다. 길가의 코스모스와 함양 뜰의 황금  물결이 파도를 친다.


 

 

 <코스모스가 활짝 핀 거리>

 

 <함양 들판>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보림사 앞 ‘소문난집’이란 식당에서 설렁탕을 한 그릇 시켜 먹으며 이집에서 홍보용으로 붙어 둔 안내문을 보고 주인에게 물어 보니 한 봉지면 세 그릇이 나온다고 한다.


 

 <설렁탕 한 그릇>

 

보림사(寶林寺)는 마을 속에 있는 사찰로써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18호 ‘함양 용산사지 석조여래입상(咸陽 龍山寺址 石造如來立像)’이 있는 곳으로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289번지이다. 현재 이 불상은 보림사에 미륵전(彌勒殿)을 새로 지어 그 안에 모셔 놓고 있다.


 

 <보림사 입구>

 

 <범종각에서 바라본 풍경>

 

 <범종각>

 

안내표지에는 『이 불상은 함양읍 교상리의 용산사 옛 절터 부근에 있는 민가에 보관되어 있다가 도시계획으로 마을이 철거되면서 1992년에 이곳 보림사(寶林寺)로 옮겨져 안치되었다. 불상의 얼굴은 심하게 훼손되어 제 모습을 알아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머리 위에 표현된 상투(肉髻)모양과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다. 양쪽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주름이 아래까지 굵고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다. 손모양은 악마를 누르고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을 상징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이러한 손 모양은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에서 보는 것처럼 가부좌를 한 불상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나 이곳 석조여래입상에서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 하겠다. 전체적으로 풍만한 체격인데 반해 키자 작고 어깨가 좁으며 양발이 어색하게 표현되어 있다. 조성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미륵전>

 

 <석조여래입상>

 

 <측면 모습>

 

 <오른손에 들고 있는 저것이 뭘까요?>

 

보림사는 1973년 전통사찰 제87호로 지정된 대한 불교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 말사로써 벽송사 주지스님 김동운(金東雲)화상이 건립하였다. 포교 사업을 하기 위해 지어진 이 절은 유치원을 운영 한바 있으며, 1970년 조영산 화상이 부임하여 보림사(寶林寺)라 개칭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림사 대웅전>

 

 <대웅전 내부>

 

 <대웅전에 있는 탱화>

 

 <대웅전 내부의 탱화>

 

 <대운전 내부에 있는 반야용선>

 

 <보림사 대웅전 내부에 있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