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황사(黃沙)가 우리나라에서도 생긴다.

천부인권 2009. 10. 19. 12:42

 

<인간이 만든 사막이다. 바람이 부니 뿌연 흙바람이 하늘 높이 솟구친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흙먼지가 우리나라 하늘까지 날아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창원시 봉림동 국민임대주택단지의 공사장에서도 바람이 부니 황사가 발생한다.


 

<돌덩이와 흙을 일요일에도 싣고 있다.>

 

 

일요일 날 공사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한다. “우당탕~궁쾅!” 돌덩이가 떨어지는 굉음에 봉림 휴먼시아 건설 공사장으로 가보니 한창 흙을 파내고 돌덩이를 운반하고 있다.


잠시 바람이 부니 황사와 비교해도 될 만한 먼지가 하늘 높이 날아간다. 오로지 공사만 할 뿐이지 먼지가 나지 않도록 하는 조치는 하나도 없다. 한창 주민들이 먼지공해에 대해 말할 때에는 물차를 보내어 뿌리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요즘은 아예 위법도 불사한다.

 

 

<차량의 5cm아래까지 담게 되어 있는 흙의 높이가 과적이고, 밖으로 흙이 많이 붙어 있어 도로에 흙을 붓는다.>

 

 

흙을 운반하는 차량의 외부에 흙이 실려 있어 차량이 움직이자 흙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도로에는 흙덩이가 아스콘 위를 포장하기 시작한다. 이 도로 위로 자동차가 지나니 먼지가 온 마을을 덮친다. 이 먼지는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는데, 미래에 이곳 아파트에 들어와 살 사람들을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

 


<400m정도 대로로 나온 곳에도 흙 칠갑이다.>

 

덤프터럭이 다닌 길과 맞은편 길의 색깔도 선명하게 다르다. 그래도 그뿐이다. 먼지가 나면 주민들이나 피해를 보지 공무원이 보겠어? 주택공사 직원이 보겠어?
도로교통법은 도로를 더럽히면 경찰공무원이 조사하여 처벌을 해야 하는데, 이 길을 지나가는 경찰공무원도 아무른 의식이 없다. 총체적 무관심의 사각지대가 봉림동 국민임대주택공사장 현장이다.


 

<오른쪽과 왼쪽의 거리 모습이 확여하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