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주인을 모독하는 새마을기가 나부낍니다.

천부인권 2009. 10. 27. 11:53

 

 

 

 

오늘 문득 주민센터 옥상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았다. 파란하늘과 어울려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나란히 나부끼고 있는 깃발이 있어 다시 한 번 쳐다보니 왼쪽에는 새마을기가 오른쪽에는 창원시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그런데 3개의 깃발이 똑 같은 높이에서 나란히 있지 않은가? 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나란히 있으니 이 깃발들이 태극기와 동격이란 말인가?
태극기와 나란히 있는 창원시기는 이곳이 창원시이고 시민을 존중하는 뜻에서 옆에 있다고 치자 그렇지만 생뚱맞은 새마을기는 왜 태극기와 나란히 있을뿐더러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겼다.

 

대한민국 관공서에 새마을기를 게양하는 이유가 있는지 창원시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법이나 조례 등으로 게양하는 법규는 없고 그냥 관행으로 게양하고 있다고 한다. 이참에 경남도청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다른 관공서들은 어떤가 살펴보았다.

 

 

<주민센터는 왼쪽이 새마을기이고 오른쪽이 창원시기이다. 새마을이 주민보다 상전이다. 잘 못된 관행의 비극이다.>

 

 

첫 번째로 경남도청에 가보니 우리동네 민원센터와 위치와 높이가 똑 같다. 그래서 태극기에 관한 법규을 알려 달라고 하고, 창원시청, 창원중부경찰서, 산림조합, 소방서, 경남교육청의 국기 게양대를 사진으로 남겼다.


 

 

<경상남도청은 높이가 같고 왼쪽에 새마을기를 오른쪽엔 도기를 게양했다. 새마을이 도민보다 상전이다.>

 

 

경남도청 담당자분이 보내어 온 국무총리훈령 제538호 『국기의 게양ㆍ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을 보니 나도 국기에 관하여 참 무관심 했다는 생각이 든다. 혹 국기에 관심이 생기시는 분들을 위해 자료를 이 글과 함께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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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은 왼쪽에 창원시기를 오른쪽에 새마을기를 게양했다. 시민이 위에 있다.>

 

박통시절의 관행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공무원들의 행위를 보면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공무원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박통시절엔 산아제한을 하자고 난리를 쳤는데 지금은 아이를 많이 낳으면 돈까지 주는 판국이다. 그런대도 쾌쾌묵은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새마을기를 경남도민의 주권을 상징하는 경남도기나, 창원시기 보다 윗자리에 게양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왼쪽은 비워두고 오른쪽에 경찰서 기를 게양했다.>

 

 

 또한 ‘새마을’이 되면 ‘바르게 살기’나 일반시민단체들의 기도 태극기와 나란히 관공서에 나부끼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른 단체는 않되고 새마을만 된다고 하면 똑 같은 사회단체인데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더 이상 도기(道旗)나, 시기(市旗) 보다 새마을기를 상전으로 모시는 행위는 타 사회단체들과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시민을 모독하는 행위인 만큼 그만 게양대에서 내려야 한다.


 

 

<창원소방소는 왼쪽에 경남도기를 오른쪽엔 소방소기를 게양했다.>

 

<

http://aoccm.or.kr/bbs/zboard.php?id=freeboard&no=1306

>에 가면 ‘처음과나중’이라는 분이 올린 “너희는 가라5”에 는 이렇게 적고 있다.

 

《새마을 운동으로 시작되어, 농촌에서는 길을 넓히고 농토를 정비하는 등 바쁘더니, 도시는 가로등이 많아지고 거리 이곳저곳에 태극기와 함께 푸른색 새마을기가 이곳저곳에 계양 되어있다. 국민의 마음을 잘 살아보자는 표어 아래 하나로 묶는데에는 성공하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본인의 정치력을 확고하게 하려는 한편 서서히 독재체제를 구축해 가려는 군인출신인 대통령의 음흉한 계략이 깔려있음을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눈치채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정치 상황 속에서 가진 자는 못 가진 자의 것을 더욱 빼앗으려고 눈을 부라리고, 가난한 자는 그 가난을 벗어나려고 학연지연은 물론, 모든 인맥을 동원해 뇌물과 백을 써가며 출세하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산림조합은 3개인 홀수이며 가운데가 높다. 양쪽은 산림조합 기를 게양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짝수인 게양대가 두개이다. 그래서 왼쪽은 태극기를 오른쪽엔 교육청기를 게양했다.>

 

 

 

 

 

 

 

 

 

 

국기의_게양[1].관리_및_선양에_관한_규정(국.hwp

 
???_??[1].??_?_???_??_??(?.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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