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봉림 휴먼시아 공사현장 소음문제

천부인권 2009. 10. 28. 07:06

 

 

 

2009년 5월 소음이 심하여 지인에게 부탁하여 소음측정기를 임대하여 측정을 하니 공사장이라고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하는 소음기준치 65.0db를 훌쩍 넘고 있었다. 소음이 너무 심해 다시 지인에게 부탁하여 5월 31일 날 주민한분과 함께 측정을 해봤는데 79.4db를 넘고 있다.

 

도저히 참기가 힘들어 2009년 6월 2일 소음을 측정하여 창원시「시민의 소리」에 민원을 올리니 이렇게 답하였다.

<주민과 함께 측정을 하였다.>

 

「○ 그동안 공사장 인접지의 소음 분진 등 주민민원에 대하여 대한주택공사는 우리 시와 협의하여 주민들께서 일조와 개방감을 이유로 설치를 반대한 가설방음벽을 문화재 발굴이 완료되어 기존보다 후퇴하여 설치 완료하였습니다. 주택공사의 국민임대아파트 공사로 인하여 귀하께서 불편을 끼치는 점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향후 공사현장에 수시로 물뿌리기 및 적재 흙의 보호덮개 등 먼지발생은 방지하고 공사작업 시 소음저감 장비의 사용, 작업시간 조정 등으로 주거환경을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협조요청 하였으며 소음에 대한 민원에 대하여 우리시 환경관리담당부서에서 오전.오후 각각 나누어 공사장 소음측정 한 결과 환경기준 65dB인 소음기준치 이하로 측정되었으나, 환경관리부서에서는 소음민원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음측정 할 예정이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 봉림국민임대APT는 우리 시 무주택 서민을 위한 국민임대APT 건설사업이오니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 금후 불편사항에 대하여는 대한주택공사 경남지역(☎ 269-8376~7), 주택과(☎212-3312~4), 환경관리과(☎212-2811~5)로 문의하시면 성실히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파일을 박자 기준치를 넘었다. 그러자 떼어버렸다.>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창원시에서 소음측정을 나가니 알아서하라고 해 놓고 와서 측정하면 소음을 낼까? 이후 몇 번에 걸쳐 민원을 넣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론 창원시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고함소리도 듣고 왔다갖다 하느라 힘들기도 했겠지만 결국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가재는 게 편임”을 절실히 실감했다.

 

8월인가 어느 날  대한주댁공사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소음측정기를 부착하겠다고 하여 공사장 인근에 붙쳤다. 9월 16일 경 본격적인 파일 박기를 시작하자 측정기는 72.7db를 넘기 시작했고 소음에 대하여 항의를 하자 그곳에서 떼어버렸다.


 

<이정도 소음을 듣고 있는 것도 생각보다 인내를 요한다.>

 

 없애버렸나 하고 있었는데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고 자신들만 측정하고 있었다. 몇 일전부터 포크레인으로 돌을 깨는 소음이 심하여 녹음을 하다가 소음측정기를 발견했다. 돌을 깰 때와 다른 공사장 소음의 측정치를 비교하여 찍었다. 평소에 50.0db가 넘으면 공사장 소음은 사람들에게 인내를 요하는 소음이다.

 

<돌을 깰 때는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 했다.>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되는 사람들은 이런 주민들의 피해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살기 위해 가지는 최소한의 자위권적 기본권이 무너지면 처음에는 모르겠지만 갈수록 공포분위기를 만들어 나중에는 지금 혜택을 누리는 당신들의 몫이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