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국립중앙도서관보다 큰 함안“도란도란그림책버스도서관”

천부인권 2009. 11. 21. 09:16

 

 

 

‘작은도서관 희망만들기 블로그 간담회’가 끝난 후 점심을 먹고 ‘실비단안개님’과 함안 함주공원에 있는 “도란도란그림책버스도서관”을 찾아갔습니다.

 

간담회 때 고은숙 사서님께서 “도란도란그림책버스도서관”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함안군에는 도서관이 한곳밖에 없어 이곳을 이용하려 아이와 함께 갔다가 5분 만에 쫓겨나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런 경험을 공유한 ‘함안여성회’ 회원들이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2008년 6월에 버스도서관을 불러 이용을 해 보았는데 너무 호응이 좋아 버스도서관을 만들어 보자는데 합의를 하고 전국의 사례를 살피던 중 강원도에서 모델이 될만한 곳을 찾아 방문을 하여 참고를 하였다고 하십니다.
폐차를 구하기 위해 지인들의 후원금과 주점운영 등을 하여 종자돈을 모으고 2008년 10월에 함안군으로부터 2천만 원을 지원 받아 지금의 “도란도란그림책버스도서관”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의하면 문고는 33m²(약10평),열람석 6석 이상, 자료 1000권 이상의 건물면적에서 휴게실, 복도, 화장실은 제외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은 당연히 문고보다는 규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도란도란그림책버스도서관”은 7.3평 정도인데 문고의 기준에도 들지 못하는 규모인지라 미등록시설로 분류되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곳이 되어있습니다. 지금 고은숙 사서님은 ‘작은도서관 희망만들기’ 사업에 참여하여 직업을 얻어 활동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 작은 버스는 함안 함주공원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있어 함주공원과 야회무대, 공설운동장을 찾는 분들이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이곳에서 책을 빌려 간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돗자리를 함께 빌려주고 있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어떤 곳에서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공원을 떠날 때 반납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공원과 야회공연장, 운동장을 대략 합해보면 319,000평의 규모가 되는데 이런 면적 이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자리를 펴고 앉으면 그곳이 열람석이라 딱히 얼마의 열람석이 있다고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공원 잔디밭을 꾸며 놓은 그림 같은 “도란도란그림책버스도서관”은 아름다운 생각이 만든 동화 속 그림 같은 나라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합니다. 혹 이곳을 찾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동화 속 그림 나라에서 책 한권 빌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