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경남블로그 공동체’ ‘작은도서관 희망만들기’에 초대되다.

천부인권 2009. 11. 20. 09:52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가 2009년 여성부 일자리창출사업에 사업신청을 하여 「작은도서관 희망 만들기 전담인력 양성 및 파견사업」이 채택되어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합니다.


블로그와의 간담회라는 형식을 빌려 초대를 하였지만 어떻게 보면 블로그를 이용하여 전체적 사업의 성과와 블로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은도서관 희망 만들기 전담인력 양성 및 파견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시도라고도 봐 집니다.

 

블로그는 자신의 일상이나 관심사를 자신의 관점에서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에 내어놓는 일인미디어의 효과가 있다보니, 이를 이용한 새로운 생각과 관점에서 홍보를 시도하는 ‘경남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행동이 대견합니다.

 

도서관운영에 대한 문외한인 저도 ‘작은도서관 개념에 대한 이해’라는 자료를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대략 정부주도의 문고사업이 부진하여 민간에서 스스로 도서관사업을 시도하면서 ‘작은도서관’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하게 되었고, 정부의 도서관사업은 일반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접근이 쉽지 않아 도서관 이용에 애로가 있는 반면, ‘작은도서관’은 지역공동체에 생겨 자연스럽게 접근성을 높였다는 내용입니다.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 마산 내서 ‘대동이미지아파트 도서관’은 창고로 쓰이고 있던 곳을 ‘작은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깨끗하여 창고로 사용되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도서관을 이용하는 고객은 아파트주민뿐만 아니라 감천일대를 커버하고 있으며, 책 대여만이 아니라 평생교육과 연관해서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호응이 좋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작은도서관’사업으로 일을 하게 된 사서 분은 “출근을 하기위해 매일 자신의 얼굴을 꾸미고 나오니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으며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자부심도 생겼다.”고 하십니다.


 

 

진주에서 오신 ‘달팽이어린이 도서관’ 사서를 하시는 분은 ‘여성회’의 자원봉사자로 일을 하다가 ‘작은도서관 희망만들기’사업으로 인해 직업을 갖게 되자 진주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의 로망이 되셨다며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고 이 일자리 사업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안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시는 분은 학교도서관이 어머니 자원봉사자에 의존하다보니 책들이 체계적으로 분류가 되지 않아 엉망 이었는데 이것을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게 되었다고 하시며,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독서 골든벨’을 통하여 도서관을 몰랐던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오는 경우도 경험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아침에 책상뿐 아니라 바닥에도 책을 읽는 학생들로 가득 찬 도서관풍경이 자랑이라 하셨습니다.

 

오늘 이모임에서 초미의 관심사항은 ‘독서 골든벨’과 상품으로 사용한 ‘금반돈’이었습니다. 달그리메님의 일상에서 나온 지적으로 아이들이 골든벨을 경험하면서 책을 읽는 것의 목적이 달라지는 것과 금반돈을 가지기 위한 아이들의 사회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책을 읽어 자신의 영역과 정신을 키워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골든벨’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과 금반돈이 가지는 의미가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어른들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진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긍정적이 효과가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부정적 효과도 발생한다는 생각을 예측하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3000년 전에 만든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요즘 젊은이는 예의도 없고 생각하는 것도 아무쓸모가 없다.”고 쓴 글귀가 나왔다는데, 그 글귀를 남기신 분이 보기엔 아무쓸모가 없는 젊은 사람들이 우주를 오가는 이런 놀랄만한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진화가 가히 놀랄만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이들에 관한 교육의 방법은 어른의 잣대로 재단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10평도 못되는 ‘도란도란그림책버스 도서관’으로는 직접 찾아가보기로 하고 함안으로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