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쓰레기매립장! 그곳엔 '사랑의 김치'가 있었다.

천부인권 2009. 12. 4. 17:58

 

 

 

창원시 천선동 산54-2번지에는 353,066m²(106,802평) 규모의 생활폐기물 매립장이 있다. 1차 매립이 진행된 3,071평의 땅에 창원시 새마을회와 자원봉사회가 배추와 무 농사를 지어 창원시내에 거주하는 불우세대 및 독거노인 등에게 김장을 하여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를 하였다.

 

창원시새마을회가 주최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행사’는 12월 2일까지 3일간에 걸쳐 무와 배추를 수확하여 다듬고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거쳐 김치를 만든다.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회원이 많아 여럿이 어울려 김장을 하다보니 오전 중에 약465박스의 김치를 만들었다.


남성회원들은 박스를 만들고 무거운 물건을 날라주며 양념을 만드는 일을 거들고 여성회원들은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치대는 작업을 하였는데, 마치 김치공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김장을 하였다.


 

 

 

 

 

 

폐기물 매립장에서 김장을 하다보니 제법 멀리까지 매콤 달콤한 냄새가 진동을 하여 창원시의장님과 각 동의 동장님들이 격려차 방문을 하였고 특히 상남동장님은 15박스의 떡을 내어 놓아 각 읍면동의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창원시새마을 신종대 회장님은 “모든 회원들이 정성을 다하여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일에 참여해주어 회장으로 고맙기 이를 때 없고, 우리들의 작은 노력으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기쁜 마음으로 김치를 먹을 수 있다면 오히려 고마운 일이지요.”라면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않으셨다.

 

김장을 하시는 회원분들 중에는 “이 김장 맛이 없으면 창원시새마을 전체가 욕을 먹는 일이니 우째거나 정성을 다하고 구석구석 잘 치대어 골고루 맛이 들어 먹는 사람들이 맛있다는 말이 나오도록 담자.”며 서로를 격려하시는 모습에서 사랑을 전하고자 하시는 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김장은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중앙동 새마을회’에서 점심을 차렸는데 방금 담근 김치와 막걸리 한잔 그리고 돼지수육 한 접시가 삼합이 되어 모든 회원들에게 제공 되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곳에서 얻어먹는 밥이야 말로 달다는 말이 꼭 들어맞는 표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