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잔디대신 조약돌을 심었습니다.

천부인권 2009. 12. 12. 07:37

 

 

 

창원시의 관공서 담장 없애기 사업을 하면서 사림민원센터에도 나무 울타리를 제거하고 어느 곳에서나 민원인들이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게 화단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내었습니다.

 

처음에는 화단의 절반만 돌을 까는 공사를 하였는데, 돌을 놓고 그 사이에 잔디를 심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동장님이 바뀌고 나자 화단의 남겨진 곳도 생태블럭을 깔았습니다.  그 생태블럭 사이에 흙을 넣고 잔디를 심는 것이 아니라 시멘트를 넣고 그 사이에 까만색과 흰색의 조약돌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동장님이 만들어 둔 곳에도 잔디를 빼버리고 그 사이를 시멘트로 메꾸어 버렸습니다.

 

생태블럭을 사용하면서 친환경적인 잔디를 심는 것이 아니라 시멘트에 조약돌을 심을 생각을 한 것을 보면서 참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1월 봉림동주민자치위원회의 때 동장님이 온실가스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탄소배출거래제’는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창원시의 미래 비젼은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 역설을 합니다.


헉~~ 이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하고 생각 했습니다. 생태블럭에 조약돌을 심는 생각을 하는 분이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시니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아마 생태블럭이 뭐하는 물건인지 몰랐거나, 본적이 없거나, 아니면 실험정신이 많아 생태블럭 사이에 시멘트를 넣고 조약돌을 심어면 조약돌이 자라나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까요? 생태블럭에 조약돌을 심은 뜻이 이해되시는 분이 계신다면 댓글 주시기 바랍니다.

 

똑 같은 생태블럭을 창원YMCA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생태블럭 사이에 흙을 넣고 잔디를 식재해 두어 두 곳의 생각이 비교 됩니다.


 

 

창원시의 환경정책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떠한지, 립스비스가 아니라 작은 것이지만 실천하고 행동하는 행정이 되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무가 되어 가는 것을 저는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