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봉림 휴먼시아의 새벽풍경과 미래

천부인권 2009. 11. 17. 08:32

 

 

 

 여전히 새벽 3시 30분경부터 덤프트럭이 질주하는 풍경이 연출되는 위험한 마을이 되었다. 정각 6시부터 한 두 대가 아니라 연속적으로 “위웅~~웅” 소리를 내면서 트럭들이 달린다.

 

오늘도 트럭의 웅웅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게 되었다. 제법 쌀쌀한 아침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이 한산하다. 그래서 트럭을 안내하는 사람도 없이 새벽공사를 하는가 보다.

싣고 가던 흙들이 아스팔트위에 뒹굴고 그 위를 자동차가 달린다. 땅바닥에 나뒹구는 흙덩이는 모두 먼지가 되어 온 마을로 날아다닐 것이다.


소방도로에서 4차선 도로로 나오는 순간 거의 모든 트럭들은 중앙선을 넘어서 다닌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늘어나는 차량들과 경쟁구도를 만들면서 위험성도 더욱 증대한다.


 

 

 

봉림 휴먼시아 공사장으로 진입하는 소방도로는 모든 트럭들이 중앙선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다. 도로 옆으로 주차한 주민들의 차량이 모든 트럭을 중앙으로 다니게 한다. 사람이 걸어서 다닐 인도가 없는 마을에는 자동차가 주인이다.


앞으로 봉림 휴먼시아로 진입하는 이 길이 완성되면 특히 117, 118블럭의 주민들은 걸을 수 있는 보행권이 박탈당할 것이다. 소방도로와 6차선 도로가 인도도 없이 바로 만나게 되어 지나는 자동차와 주민들이 뒤엉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섬처럼 도시 속에서 고립된 마을이 바람 길도 없고, 봉림 휴먼시아에서 창문만 열면 단독주택지의 안방까지 넘볼 수 있는 사생활자체가 침해당한 마을이 있을 것이다.


마을 뒤에는 4m~7m이상 높아진 4차선 도로가 위로 씽씽 달리는 자동차로 인해 소음과 분진 등이 단독주택지로 솟아져 사람이 주거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으로 바뀔 것이다.

 

단독주택 1층을 넘어 버린 방음판이 완성되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저 방음판에서부터 개인주택지 쪽으로 4차선 길이 나고 방음 언덕이 들어서면 단독주택지에서는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와 하늘만 볼 수 있을 것이다. 뒷산을 볼수 있는 조망권이 침해를 당한 것이다.


대한토지주택공사에 묻고 있다. 누구를 위한 일을 하고 있는가?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을 파괴하여 그 반사적 이익으로 미래에 살게 될 봉림 휴먼시아 입주민만을 위한 이러한 공사가 올바른 가치인지 알려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