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12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이산성지(鯉山城址)는 마산시 회원동 산7번지 이산(鯉山) 정상부에 있다. 이산(鯉山)이라는 지명에서도 나타나듯이 멀리서 보면 산의 모양이 잉어처럼 생겼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마산시에서는 이곳을 중앙공원이라 부르는데, 신마산에서 동마산까지를 본다면 위치적으로 중앙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 이산은 일제시대에 자원수탈이 이루어진 곳으로 3.15아트센터 뒤편에 가면 금을 캐던 금광굴이 아직도 남아있고, 정상부의 배드민턴 운동장이 언젠가 비가 온 후 땅이 내려 앉아 메꾸는 일도 있었다한다. 이는 마산여상교감을 지내시고 이산체육회회원이신 이모(75세) 어르신의 증언이다.
그리고 다듬지 않은 화강암의 앞면에는 이산 산신령(鯉山 山神靈)이라 적어두고, 뒷면에는 대정십년 시월 십육일(大正十年 十月 十六日 : 1921년 10월 16일), 가등승구(加藤勝久), 김흥수(金興守)라 새긴 자연석을 세워두고 있어 일제시대에 이곳에서 금광의 안전과 많은 금맥이 나와 금광이 부흥하기를 바라며 산신제를 지낸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삼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홍도와 고려청자의 파편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지방역사에서 잠시보이는 탁순시대부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까지 성곽을 이루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게 한다.
이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마산 앞바다와 마산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 군사적 요충지가 충분히 될만한 곳이다.
이곳 안내표지에는 이렇게 적어 두고 있다.
이산성지(鯉山城址)
경상남도 기념물 제52호
마산시 회원동 산7
『이 성터는 정확히 언제 축조되었는지는 모르나 삼한시대 변한의 조그만 정치세력이 마산지방에 성립되어 쌓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산의 중심지에 솟은 낮은 야산의 정상부를 에워싼 둘레 약 500m의 테뫼식 산성으로 우리나라 중부. 남부지역에서 나타난 가장 이른 시기의 성벽축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쪽의 바다를 향한 부분에 출입시설과 배수시설이 이었을 것으로 추측되었는데, 자연지세를 이용한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북쪽은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성벽은 기단을 할석으로 보강한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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