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큰개불알풀'이 봄을 깨웠습니다.

천부인권 2010. 2. 20. 08:16

 

 

창원 대산면 들판에 갔다가 양지바른 논두렁과 찬바람은 씽씽 불지만 양지쪽 언덕에는 이미 봄이 왔음을 알리려 앙증맞은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지고 열매를 맺으면 그 모양이 개의 불알을 닮아다.” 하여 「개불알풀」로 불리고 있으나 이름이 “거시기하다”하여 요즘은「봄까치꽃」이나「땅비단풀」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딱 한번에 입에 붙는 것은 “개불알풀”입니다.

 

큰개불알풀은 현삼과 두해살이풀로서 원산지는 유럽이나 어느 나라를 가든지 뿌리를 내리는 강력한 번식력을 가진 귀화식물로 씨앗의 모양이 개불알을 닮아서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우리지역에서는 겨울에도 월동을 하면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잡초!』그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민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입니다.

 

아침에 피어서 저녁에 지는데 손으로 만지면 꽃이 떨어진다. 자가수분(제꽃가루받이)을 하는 식물이라 꽃이 피면 꼭 열매를 맺기에 번식력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