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명곡동에는 개나 다닐만한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어 웃지 않을 수없다. 장애인 점자블록이 어떻게 설치되어 있는지 보러 갔더니 이건 한편의 코미디도 이렇게 웃기지는 못할 것으로 보였다.
사진에서 보듯이 횡단보도 앞에는 세 개의 방해물이 서있다.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에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 이런 곳은 날렵한 개나 다닐 구멍이지 어디 사람이 다니겠는가? 이상하고 신기한 것은 이런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기이하게 생각 되었다.
그래서 자로 그 사이를 재어보니 좌측 사진은 신문가판대와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심어둔 나무사이가 72cm이고, 가로수와 전신주사이는 40cm다. 그리고 우측의 사진에서 보듯이 위쪽을 재어보니 전신주와 가로수의 폭은 84cm이고, 신문가판대와 가로수 사이의 폭은 132cm이다.
그리고 보도의 턱은 낮추지도 않고 있어 이동약자인 휠체어, 유모차, 거동이 약간 불편한 노인 등은 갈 수가 없는 구조이다.
또한 위 좌측의 사진은 전봇대와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심어둔 나무사이가 27cm이고,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해 심어둔 나무사이와 전봇대 사이가 88cm이다. 마찬가지로 오른편 사진의 위쪽을 재어보니 전봇대와 가로수의 폭이 77cm이고, 가로수와 전봇대 사이가 130cm이다. 이곳 역시 보도의 턱은 낮추지 않았다.
창원시 공무원들은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을까? 아무리 정신상태가 엉망이지만 사람이 안전하게 다녀야 하는 횡단보도를 만들면서 개나 다닐 곳을 선택하여 만들다니 이러고도 봉급 받았을까?
이런 횡단보도가 “환경수도를 주장하는 창원시”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런 엉터리 도로를 만들다 보니 동읍에서는 이제 막 세상의 꽃이 되려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2명의 아이가 안전하지 못한 도로로 인하여 목숨을 잃고 구천을 헤맨다는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온다.
(경남도민일보기사 "보상비 아끼려다 경남도가 사람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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