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전수식 창원시장 후보 삭발로 절규하다.

천부인권 2010. 5. 27. 16:01

 

 

 

창원지방검찰청에서 박완수 창원시장 후보 뇌물수수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결과를 즉각 발표하라는 전수식 창원시장 후보의 성명서 및 삭발식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창원지방검찰청을 찾았다.
도착하니 전수식 창원시장 후보는 검찰청장에게 수사결과 발표를 요청하러 검찰청으로 들어가고 검찰청 주위에는 선거운동원들이 전부 집합하여 전수식 창원시장 후보를 응원하고 있었다.

 

 

얼마지 않아 비장한 표정으로 검찰청을 나온 전수식 후보는 이동식 차량 연설대에 올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 도중 지지자 한분이 태극기를 들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전수식 후보의 지지자들이 환호로 답한다.


 

 

 성 명 서

 

『최근 여러 시민단체를 비롯하여 전수식 후보는 수차례 창원지검에 박완수 후보의 파렴치하고 악질적인 뇌물수수 비리 혐의에 대한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내용을 즉각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오늘도 비통한 심정으로 창원지검 검사장의 면담을 요구하였고 수사책임자의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 바랬다. 그러나 검찰은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무엇이 두려워 검찰이 수사내용을 숨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사내용이 방대하고 관련자들이 많아 수사기간이 길어진다는 궁색한 변명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수사를 계속하되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만이라도 발표해 달라는 여러 시민단체들의 요구와 전수식 후보의 요구에 검찰이 동문서답하는가?
비리혐의자가 공직에 출마를 하였고 선거가 임박하기에 유권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한달간 수사한 내용을 공개하라는데 왜 변명을 하고 있는가?

중간 수사 발표는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관행이었다. 유독 박완수 후보의 비리혐의에 대해서 원칙 운운하는 검찰의 행위에 무수한 의혹이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한 의혹은 박완수 후보가 집권여당의 후보이고, 집권여당의 후보 전체가 타격을 받을까봐 늦장수사, 봐주기식 수사, 비공개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스폰스 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기도 전에 정치검찰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무섭지도 않은가. 검찰은 당장 박완수 후보의 비리혐의에 대해 밝혀진 내용을 공개하라.

특정 방송사와 언론사도 연일 계속되는 시민단체와 전수식 후보의 중간 수사 결과발표 촉구를 기사로 알리지 않은 것은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 것이고 민주주의를 포기한 언론이다. 특히 여론조사를 핑계로 여론을 조작하고 엉터리 여론을 발표하는 등 언론이 민주주의를 포기한 느낌이다.

언론이 집권당여권의 눈치를 보며 시녀노릇을 하고 권력과 돈의 노예가 되었다는 비아냥을 듣고 싶지 않다면 시민의 알권리를 앞장서서 보도해 주기를 촉구한다.

검찰과 특정언론에게 엄중히 고한다.
“여당후보 살리고, 무소속 죽이기”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박완수 후보 뇌물수수 비리혐의의 중간 수사결과를 즉각 발표하고 보도하라! 박완수 후보도 일말의 양심이 잇는 사람이라면 한판열씨를 상대로 거짓소송을 제기하고 선거가 끝나면 고소를 취하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거짓고소를 제기한 자신의 비양심적 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오늘 당장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올바른 양심이 아니기에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삭발하고 검찰이 수사내용을 공개할 때까지 단식에 들어간다. 비리혐의가 있는 후보는 반드시 낙선하고 정의가 승리함을 3.15민주성지의 공장시민들이 6월2일 투표장에서 심판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성명서 발표 후 검찰청 입구에서 전수식 후보의 삭발식이 거행 되었다. 이발기계를 든 자원봉사자는 울먹이며 머리를 깎았고,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는 울면서 격려를 하였다.


 

 

 

삭발이 끝나자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단식에 들어간 전수식 후보의 얼굴은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
지금부터는 검찰이 수사 중간발표를 할 것인지 전수식 후보가 탈진으로 쓰러질 것인지 시민이 지켜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