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30일 창원향교에서는 어르신을 공경하는 전통을 잇는 ‘기로연(耆老宴)’행사가 있었다. 식의 진행은 국기와 국가에 대한 예를 표한 후 ‘윤리선언문 낭독’을 하였고, 배형기 전교님의 축사와 여러 어르신들의 격려사로 진행 되었다.
이어 축하무대가 이어졌고 향교에서 마련한 음식대접의 순서로 이어져 어르신들의 짧은 여흥이 시작되었다.
창원향교 '기로연 행사장'에 들어가면 입구에서 쪽지에 회원의 연락처 및 인적사항을 적어 주면 시도기(時到記)에 옮겨 적어 둔다.
배종식님께서 윤리선언문울 낭독하였다.
윤리선언문(倫理宣言文)
우리 한민족은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근간으로 오천년의 유구(悠久)한 문화를 창조계승(創造繼承)한 우수한 문화민족임을 자긍(自矜)한다.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꿋꿋하게 민족 정통성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이 어찌 사문(斯文)의 힘입은 바 아니겠는가!
세계는 바야흐로 광속()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인류는 갈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세계사의 새로운 진운(進運)을 느끼며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 위에서 인.의.예.지(仁.義.禮.智)로써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윤리의 근본으로 삼고자 한다.
우리 민족은 예의를 숭상하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다.
예의(禮義)의 근본은 인(仁)에 있으며, 인은 명덕과 인민으로부터 애물(愛物)에 이르는 지선(至善)임에 틀림없다. 이에 우리는 인류사회에 효제(孝悌)를 실천하여 인의 도(道)를 완성하며, 수기치인(修己治人)의 학문을 통해 대동의 이념을 구현(具顯)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조건 전통만을 고수하지 않으며 서구문물(西歐文物)이라 하여 전면 거부하지 않는다. 인간의 정신문화를 말살(抹殺)하는 물질중시 풍조와 인류의 도덕성을 타락시키는 퇴폐풍조(頹廢風潮)를 배격(排擊)할 뿐이다. 이에 우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과 민족적 주체성을 바탕으로 타시처중(隋時處中)의 이념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한다.
작금의 우리는 무너진 윤리관을 정립하고 새로운 윤리이념을 창조(創造)해야 할 사명을 띠고 있다.
가까이는 내 자신부터 멀리는 온 인류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도덕적 풍화에 젖어 들기를 바라며 지선(至善)의 세계에 도달할 때까지 우리의 선구적 임무를 멈출 수 없기에 새시대의 윤리관을 선언한다.
실천강령(實踐綱領)
- 우리는 인.의.예.지.(仁.義.禮.智)에 근거힌 유구(悠久)한 문화민족임을 자긍하고 효제윤리(孝悌倫理)의 실천에 앞장선다.
- 우리는 인간의 도덕적 본성 회복(恢復)에 주력하며 전통적 미풍양속을 계승발전 시킨다.
- 우리는 유교윤리에 위배되는 풍조를 배격하며 새로운 윤리이념 창조에 앞장선다.
2002년 7월 1일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창원향교의 배형기 전교님은 축사에서 “오늘은 기로연 잔치 날 입니다. 즐겁게 노시기 바랍니다.”고 하시며 기로연(耆老宴)에 대하여【고려시대에 나이가 많아서 벼슬에서 물러난 인물들이 친복을 위해 기로회를 만든 것이 시초이며, 조선시대에 와서 나이가 많은 문신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로소란 기구가 있었으며 왕과 조정원로들의 친목연회 등을 주관하고 세종10년 치사기로소로 개편하였고 이를 기로소라 칭하였다.
기로소에 들어 온 왕은 태조, 숙종, 영조 등 이고 최고령자는 98세였다. 조선 후기 왕, 왕비, 대비, 대왕대비의 60세 또는 70세 생신을 기념하기 위해 기로과라는 시험제도가 있었고, 영조32년 인현왕후의 70세 생신을 기념한 것이 기로과의 시초이다. 응시대상은 60세 이상의 늙은 선비로 문.무과 모두 한번의 시험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했다.
이러한 역사의 바탕위에 ‘문화관광부’에서 “기로연”이라는 이름으로 경로효친의 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을 계승키 의해 1998년부터 행정기관인 ‘문화관광부’에서 향교를 통하여 잔치를 행하도록 하달하여 창원향교에서는 연례행사로 시행하고 있다.
기로연은 어려운 세파를 살아오신 노인들을 오늘 하루만이라도 위로하고 여흥을 즐길 수 있게 하여 상호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화합의 장이 되어 후세에게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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