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주세붕 영정(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2호)

천부인권 2010. 7. 31. 09:56

 

 <문화재청 사진 임>

 

 

경상남도 문화재 도록에 의하면 

주세붕영정(周世鵬影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2호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 544

 

이 영정(影幀)은 우리나라 서원의 창시자인 주세붕(1495~1554)선생의 초상화(肖像畵)이다. 주세붕선생(周世鵬先生)은 조선 중종(中宗) 37년(1542) 지금의 경북 풍기군수 재임시에 고려시대 학자 안향(安珦)을 제사하기 위하여 그의 옛집에 사우(祠宇)를 세우고 이듬해 사학기관인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건립하였다.
이 서원은 중종 39년(1544)에 문정공 안축(文貞公 安軸), 문경공 안보(文敬公 安輔), 인조(仁祖) 11년(1633)에는 두세붕을 추배(追配)하였는데 고종 8년(1871) 대원군(大院君)이 서원을 정리할 때에도 계속 유지되었으며 현재까지 전하여져서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향사를 드리고 있다. 또한 그 건물은 사적 제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와 같이 역사 속에 추앙을 받아온 주세붕선생의 영정 초본(初本)은 선생의 58세시에 평양에 거주했던 화가가 그린 것으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무산서당(武山書堂)의 광풍각(光風閣)에 봉안되어 있는 이 영정은 1919년 본손(本孫)들에 의하여 개모(改摹)된 것이다.
매죽문(梅竹文)이 선명한 비단바탕에 의자상(椅子像)으로 조관의 복장을 갖추고 있는 당하관(堂下官)의 모습이다. 의자에 호피를 덮고 그 위에 앉았는데, 녹색조복에 단학흉배(單鶴胸背)와 각대(角帶)를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검정색의 사모(紗帽)를, 신발은 태사혜(太史鞋)를 각각 착용하였다. 얼굴 상호는 풍만하고 눈과 코가 작지 않으며 마치 무관상(武官像)과 같은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보아 앉은 모습도 어색한 감이 없지 않으며 얼굴의 표정 역시 뛰어난 화가의 수법은 아님으로 지방 화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영정의 보존각(保存閣)은 영정의 개모(改摹) 봉안당시인 1919년에 십이세손 주학표(十二世孫 周鶴表)에 의하여 건립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