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빛으로 물든 굴항의 모습>
<한폭의 그림같은 대방진굴항 전경>
사천 대방진굴항은 바다에서 바라보면 굴항이 보이지 않는 은밀한 군사시설로 왜구를 막기 위해 고려시대 때부터 사용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굴항 앞에 항만시설이 설치되어 어선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굴항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게 되어 있어 태풍이 오면 소형어선들의 피항시설로 그 기능을 하고 있다.
대방진굴항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3호로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과 삼천포 대교 사이에 숲으로 둘러쌓인 인공항이며, 한 단 두 단 쌓은 석축으로 이루어졌으며 팽나무와 서어나무 등 오랜 세월을 지켜온 거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바닷물이 방파제를 거쳐서 들어와 굴항 안쪽의 바닷물은 잔잔하기 이를 때 없다. 굴항을 둘러쌓고 있는 거목들이 바닷물에 반영되어 물의 색깔이 옥빛으로 비취는 곳은 이곳 굴항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현상이다.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거목들이 우거져 그늘을 드리우니 마을사람들은 이곳이 피서지요 바다에서 캐어온 조개와 해산물들을 다듬는 일터이기도 하다.
이곳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저 멀리 남해바다를 응시하고 있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충정을 느끼게 한다. 이순신 장군은 이곳에 거북선을 숨겨두고 거북선 밑에 조개 등 쩍들이 붙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굴항에 민물을 채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대방진굴항(大芳鎭 掘港)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3호
사천시 대방동 251
고려시대 말에 남해안에서 극성을 부리던 왜구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군항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설치한 구라량영(仇羅梁營) 소속으로, 임진왜란 때에는 충무공 이순신이 수군기지로 이용하였다 한다.
현재의 굴항은 조선시대 순조 때 진주병마 절도사가 진주목(晋州牧) 관하 73개 면의 백성을 동원하여 돌로 둑을 쌓아 만든 1820년경에 완공한 것이다.
남해 창선도의 적량참사와 군사적 연락을 취하던 기지로 당시에는 300여척의 수군과 전함 2척이 주둔하고 있었다 한다.
<대방진굴항 방향에서 바라본 창선대교>
<방파제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방파제에서 바라본 대방진굴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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