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은하사와 서림사로 갈라지는 신어산 중턱에 길이 10m, 사방의 뚜께 2m 정도 되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놓여 있습니다. 바위에는 “백의관음보살상”이라는 글이 쓰여 있는 것으로 볼 때 관음보살상을 조각하기 위해 놓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무거운 화강암을 이곳까지 어떻게 옮겨 왔는지 궁금하여 이곳에 일을 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저거 누군가가 돈벌이 하려다가 버려 둔 것이지. 가지고 올 때 특수 트레일러에 싣고 뒤에서 포크레인이 밀면서 갖다 놓았는데, 은하사에서 땅을 주지 않아 저렇게 버려둔 것이라네.”라고 말씀을 하신다.
마침 김해에 사는 지인을 만나 어떤 사유가 있는지 물어보니 전 김해시장 S씨와 모 병원원장, 그리고 은하사 주지 이렇게 세 사람이 거대한 불상을 만들어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한다. 모 병원장은 돌을 구하기로 하고 은하사 측은 땅을 내놓고, 전 김해시장 S씨는 불상을 만드는 비용을 내기로 합의를 하였으나, 어떻게 된 일인지 합의한 일들이 진행이 되지 않아 저 바위를 구해 놓은 모 병원장은 고민을 하다가 이곳 신어산 은하사 앞에 바위를 버리고 가버렸다고 한다.
경찰이 바위를 버린 모 병원장에게 연락하여 치우라고 하였지만 그 병원장은 자신은 바위에 대하여 전혀 모르는 일이다고 하였다 한다.(경찰에 사실확인 결과 경찰의 개입은 없었다고 함 지인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임.) 이렇게 거대한 바위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그것을 이곳까지 옮겨오는 일도 대단한 일이다. 옮길 수만 있다면 이런 바위는 쓸모가 많은 돌인데 파괴해서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이제 주인이 없는 돌이 되어버린 ‘백의관음보살상’바위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이 바위를 다시 옮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바위가 놓여 있는 곳의 땅 임자는 은하사인데, 어떻게든 은하사에서 바위를 세우고 ‘백의관음보살상’을 조각을 할까? 아니면 무용지물인 돌을 치워달라고 김해시에 요청을 할까? 아니면 독실한 불교인이 ‘백의관음보살상’을 조각할까?
이 바위가 겪을 앞으로의 운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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