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새롭게 탄생한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천부인권 2010. 9. 4. 09:00

 

 

2010년 9월 3일 경남대학교 제4공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창립총회가 있었다. 지금까지 창원. 마산. 진해에서 각각 하천, 바다, 물사랑 등으로 환경운동을 해온 시민단체들이 2010년 7월 1일 통합창원시의 출범으로 보다 긴밀한 소통구조를 가진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의논하였다. 도심하천의 생태복원과 건전한 물순환체계 회복을 통한 마산만 수질개선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새로운 조직체계로 통합하고 일원화하여 운동역량을 강화하고 마산만 매립반대와 시민들의 인식증진을 달성하기 위해 ‘창원물생명시민연대’라는 조직을 탄생시켰다.


어떤 사안에 시민사회단체가 연대를 통해 활동하다 보니 각 단체의 사정에 따라 이름만 걸쳐두고 정작 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문제를 ‘창원물생명시민연대’라는 단일화된 조직으로 구성함으로서 결집력을 높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다.


 

 

통합 창원시가 되기 전 각각 활동을 해오던 16개 단체가 참가하여 오늘의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탄생하기 까지 이어온 일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정관을 제정했으며, 정관에 의한 임원도 선출하였다. 초대 공동대표는 경남대학교연안오염총량관리센터 이찬원교수, 마산YMCA 대표 차윤재 총장,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임영대 의장이 선출되었고, 집행위원장으로 이보경, 전홍표, 조정림씨가 선출되었으며, 감사는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임기는 1012년 3월 정기총회까지이고, 회의참석 및 회비납부의 기본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자동제명 된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였지만 앞으로 해야 할 사업계획을 의결할 때에는 진지하고 새로운 각오를 하는 모습이었다. 하천분야, 진해. 마산만 분야, 대안적 사업계획과 환경복원 및 정책 대안 등 방대한 사업의 승인이 이루어져 앞으로 활동이 기대 된다.

 

 

 

이날 ‘창원물생명시민연대’의 창립선언문 낭독은 임영대 공동의장이 맡았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창립선언문

 

  오늘날 우리의 도시는 인구 증가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맑은 물이 흘러야 할 하천은 콘크리트로 덮이고 도로나 주차장으로 변했고, 생활하수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더욱이 하천에서 유입된 하천수가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은 생명의 원천이자 생태계의 보고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지만 매립과 환경오염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수산부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무분별한 해양개발 및 어족자원의 남획, 부영양화 등으로 그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또한 세계5대 갯벌의 하나인 서남해안의 갯벌은 시화 방조제 건설, 새만금 간척 등으로 파괴되고 있어 바다 황폐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염된 하천수는 기수역으로 흘러들어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바다의 부영양화를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하천과 연안 바다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된 이 순간에도 이를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은 마련되지 않고 있어 노력에 비해 문제 해결의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창원(구 마산과 창원)의 산업화와 인구증가에 따른 각종 오폐수로 인해 1979년 전국 최초로 어패류 채취금지령이 내려진 마산만은 여전히 우리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생명을 잉태하는 바다를 죽여 놓고 그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온전히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늦기 전에 오염된 하천과 연안바다를 살리는데 우리 모두가 앞장서 나가야 한다.
  그 동안 하천살리기 운동과 기수역의 갯벌 및 연안의 환경보전 노력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존의 하천살리기 운동 단체와 마산만살리기 운동 단체 간의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독자적이며, 분산적이었던 하천과 바다살리기 운동을 하나로 통합하고 상호간의 교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여 시민의 적극적인 실천과 관련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에 하천살리기와 연안바다살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관, 단체들의 협력과 동참을 통하여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하천 보전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하천과 연안바다살리기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리가 물려받았던 것처럼 맑고 깨끗하고 생명이 살아 숨쉬는 하천과 기수역, 연안바다를 물려주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다짐하면서 창원물생명연대의 창립을 선언한다.

 

2010. 9. 3

창원물생명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