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2010전국 시민.환경운동가와 한산도 제승당을 찾다.

천부인권 2010. 10. 2. 13:25

 

 

 

“즐겁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운동가 FUN+Fun 해져라!”는 구호 아래 통영시 마리나리조트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토론 그리고 통영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리나리조트에서 바라 본 통영 앞바다에는 전국체전 요트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어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푸른 바다와 넘실거리는 파도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바다를 내달리는 요트가 시원해 보인다.

 

등록을 마친 시민.환경 운동가를 따라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정신이 살아있는 사적 제113호 제승당(制勝堂)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한산만으로 달리는 배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일행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어느 듯 제승당(制勝堂)이 가까워져 오자 선장님께서 오른쪽 섬 꼭대기에 있는 ‘한산대첩 기념비’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그때는 그냥 흘려들었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한산대첩 기념비(閑山大捷 紀念碑)


충무공의 한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1979년에 세운 비석이다. 한산대첩비(閑山大捷碑)라 쓴 정면 제목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썼고, 뒷면 글은 노산 이은상이 짓고 글씨는 우석 김봉근이 썼다.
비문은 1592년 7월 8일과 10일(음력)에 있었던 한산대첩의 내용을 서사시 풍으로 담고 있다. 7월 8일에 왜적선 73척을 한산도 앞바다에 유인하여 학익진(鶴翼陣)을 펴고 포와 화살을 쏘아 47척을 격침시키고 12척을 포획했으며, 7월 10일 새벽에는 진해 안골포(安骨浦)에 머물고 있던 왜적선 42척을 불태웠다. 비석의 높이는 20m로 거북선을 본뜬 대좌위에 세워져 있다.

 

 

한산만 입구에 다다르면 물속에 보일 듯 말 듯한 여(암초)위에 파도를 맞으며 거북등대가 서 있다. 충무공의 승전을 기념하고 지나는 배들의 안전한 항로의 확보를 위해 거북선의 모양의 등대를 만들어 두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사적 제113호 제승당(制勝堂)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어 요금표를 적어둔다. 개인인 경우 배편과 합쳐 10,000원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요금표 ]

(문예진흥 기금포함)

구분

개인

단체

어른

1000원

800원

청소년및 군인

500원

400원

어린이

200원

100원

단체 : 30인 이상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한산도 이충무공유적(閑山島 李忠武公遺蹟)
사적 제113호
통영시 한산면 두억리 875

 

이곳은 충무공 이순신장군께서 1592년(선조25) 임진왜란 때 세계 해전사상 길이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루신 후 운주당을 지으시고 1593년(선조26)부터 1597년(선조30)까지 삼도수군의 본영으로 삼으시어 제해권을 장악하시고 국난을 극복하신 유서 깊은 사적지 이다.
제승당은 1597년에 폐진 되어 142년 후인 1739년(영조15) 통제사 조경이 중건하고 유허비를 세운이레 1959년 정부가 사적으로 정하고 여러 차례 보수하여 왔으나, 1975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76년에 오늘의 모습으로 성역화 되었다.
이곳에는 공이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제승당을 위시하여 공의 존영을 모신 영당, 유허비를 비롯한 송덕비, 사정, 수루(戍樓) 등 부속시설이 단장되어 당시 조선수군 본영의 면모를 되찾아 볼 수 있다.

 


요금소를 지나면 아름다운 적송이 제승당까지 이어져 있고 그 아래에는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어 동백꽃이 필 때에는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제승당휴게소를 지나면 관리동이 나오고 그 앞에는 바다와 불과 20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우물이 있다.

 

 

이 우물의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1593년 당시 충무공 이순신장군께서 한산도 통제영(統制營) 내 제승당(制勝堂)을 창건하고, 1,340일 동안 머물면서 군사들과 함께 사용했던 우물로서 바다에 가깝지만 짠맛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승당으로 가는 입구의 일주문 현판에는 대건문(大揵門)이라 적혀 있고, 좌.우에는 두릅나무과 아열대성 식물인 팔손이나무(八角金盤)가 있다. 이 나무는 비진도에 자생하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와 심어 두었는데, 늘 푸른 활엽관목으로 잎이 8갈래라 ‘팔손이나무’라 부르며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10~11월에 흰꽃이 피고 다음해 4~5월에 검은 열매를 맺는다.


 

 

충무문의 계단을 오르면 정면에 제승당이 자리하고 우측에는 ‘후손통제사행적비’ 6기를 세워 둔 2채의 비각이 있고 그 끝에는 수루(戍樓)가 있다. 수루는 일종의 망루로서 충무공이 왜적의 동태를 살피던 곳으로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우국충정의 시를 읊기도 한 곳이다. 오른쪽의 고동산, 왼쪽의 미륵산 뒤쪽의 망산을 연결, 봉화 공동, 연등을 이용하여 적의 동태를 파악했던 곳이다. 특히 수루 안에는 싯구가 있어 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수루에 올라 밖을 보니 ‘한산대첩 기념비’와 인근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로와 마주보는 곳에 충무공의 영정을 모시고 향사를 올리는 충무사(忠武祠)가 있는데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고 우측에는 한글비가 있어 이채롭다. 충무사를 둘러쌓고 아름다운 노송이 서있어 솔향기가 매일 향을 피우는 듯하며, 솟을삼문을 들어가면 좌측에 1739년 제 107대 통제사 조경(趙儆)이 제승당을 다시세운 것을 기념하는 ‘제승당유허비’가 서있다.


충무사에 모셔진 영정은 종이품 통제사의 관복 차림이고 1978년에 사적을 정화할 때 정형모 화백이 그린 것이다. 매년 봄.가을에는 제사를 지내며 한산대첩 기념일인 8월 14일에는 해군작전 사령관과 해군사관생도들이 참배를 하고, 통영시는 한산대첩제를 성대히 거행하여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산정으로 내려가면 활을 쏘는 사대인 한산정에 서서 바다건너에 있는 과녁을 맞히게 설계되어 있어 충무공의 그 호쾌함이 느껴진다.

 

 

 

어두워지는 마리나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고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강병기 정무부지사가 축사를 하면서 “제가 연설문을 이렇게 작성을 해왔지만 여러분들과 똑 같은 마음자세로 오늘 이 자리에 섰기에 연설문을 읽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요즘 연애인이 된 듯 합니다.”라는 이야기로 전국 시민.환경운동가들에게 용기를 주시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통영의 밤은 깊어가고 별은 도시의 불빛에 묻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