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세상을 뒤집는 착한여행

천부인권 2010. 10. 5. 09:44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열린 ‘2010년 전국 시민.환경 운동가대회’ 둘째날 프로그램을 보니 “즐거운 상상, 즐거운 여행 - 아시아의 빈곤과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제목을 보고 ‘요트클럽 2층 로비’로 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착한여행’이라는 용어를 들었습니다.


 

 

착한여행이란 방문지역의 사람들에 대한 역사, 환경, 경제, 문화의 존중과 배려가 우선되는 책임감 있는 여행을 말합니다. 그리고 감동과 재미뿐만이 아니라 체험을 통한 경험을 나누고 배우는 여행입니다. 여행을 통해 맺은 소중한 인연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착한여행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착한여행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행을 하는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원주민과 소수민족, 여성과 어린이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나그네처럼 떠도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 그들의 삶이 내안에서 녹아나야 합니다.

 

착한여행에는 지역공동체가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순기능적 변화와 발전을 통해 희망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메콩강 유역의 총 인구 3억2천3백만 명 중 약 20%는 절대빈곤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어 이들과의 만남에서 여행자가 경제적 이익을 직접적으로 전해 주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리산둘레길을 걷는다면 그곳의 음식을 사먹고, 그곳에서 민박을 하며, 그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면 그들에게 경제적 이익도 제공하고 삶의 이야기도 알 수 있기에 떠돌이 여행객이 아니라 그 지역의 공동체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착한여행에는 배움의 과정이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나누는 즐거운 학습과정이 나의 삶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책으로 배우는 것들은 간접적 지식이지만 여행에서 배우는 것은 우리의 몸이 알아듣는 직접적 지식입니다.


 

 

여행도 공정해야 합니다.
관광이 발생하는 곳에는 사람, 자연환경, 지역경제를 위해 장기적인 편익을 지속적으로 발생시켜야 하며, 관광의 개발과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이익은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자유롭고 의미 있는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김남조교수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국제적 흐름 및 전망”에서 ‘공정관광은 다음과 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개발과정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을 부정하는 것.
-그들의 대지와 주거지로부터 사람들을 퇴거시키는 것,
-지역사회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고 수자원을 이용하거나 오연시키는 것,
-경제적 성적으로 어린이를 이용하거나 착취하는 것.
-근로자의 생계형 임금의 지급을 거절하거나 단체행동권을 거부하면서 일정 수준의 근로조건을 허용하지 않는 것.
-지역사회와 사회경제적 연계를 형성하지 않는 것.
-지역 주민의 대지와 자원에 대한 자율적 결정권을 부정하면서 그들의 프라이버시 권리를 위반하는 것.
-성. 국적. 인종에 따라 차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