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및 장애관련/장애인관련행사 및 문제

‘월 2십만5천원’ 이것이 저의 전부입니다.

천부인권 2010. 10. 8. 09:52

 

 

2010년 9월 12일 오전 9시50분께 경남 창원시 마창대교에서 김 모 씨(43)가 아들(11)과 함께 자살을 했습니다. CCTV로 촬영된 장면이 뉴스에 나왔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창대교에 매달린 아들은 자신을 죽이려하는 아비에게 살려달라고 애원 하지만 매정한 아비는 끝내 아들을 떠밀어 죽게 한 후 자신도 투신하여 70m 아래 바다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함에도 이 아이는 아무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적어도 이 아이에게는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죽음을 택해야 하는 아비의 심정은 어떠했겠는지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자 하는 그 마음 어찌 다 알겠습니까만 자신이 살아서 키우고 있음에도 헐벗고 못 사는데, 아비인 자신마저 죽고 나면 이 아이의 미래가 얼마나 비참해질 것인지 생각하지 않아도 느껴질 것입니다.

 

2010년 10월 7일 뉴스에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일용직 50대 아비가 장애인 아들을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했습니다. 그의 유서는 “내가 죽으면 동사무소 분들께서 우리 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잘 부탁합니다….”라는 것입니다.
이 아비의 심정 또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만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 입니다.

 

오늘 이처럼 서두에 자살을 권하는 우리사회의 이야기를 한 것은 내 주위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으로 월수입 205,000원을 받으며 죽지 못해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자식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최소한의 경제력을 갖추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창원시에서 장애인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위반하는 차량을 고발하고 홍보하는 일을 하는 장애인들이 그들입니다.


2십만5천원! 이 돈을 벌기 위해 먼 길을 차비가 아까워 걸어서 가고 식비가 아까워 사먹지도 못합니다. 이 일이 직업이라고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당장 굶어 죽을 판이니 그만 둘 수도 없는 정말 죽지 못해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이들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단속요원으로 고용하여 최저 임금이라도 받으며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창원시가 배려해 주는 것이 장애인의 이동권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도 하는 일석이조의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