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에 건설한 람사르문화관과 화장실,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의 장애인시설을 둘러보니 외부에서 안으로 진입하는 곳에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는 마련되어 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장실과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은 건물 안에도 점자블록을 설치하지 않아 일관성 있는 행정을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곳에서는 장애인점자블록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람사르문화관의 첫 번째 문을 열고 들어가니 ‘람사르문화관 창원시’라는 글이 인쇄되어있는 커다란 카펫에 가려진 노란 장애인점자블록이 보입니다. 이렇게 가려둘 것이라면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며, 장애인점자블록을 설치 해두고 사용하지 못하게 가려버리면 왜 설치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문 앞에는 점형블록 3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왕 설치할 것이라면 4장을 설치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3장은 90cm로 3장까지는 진행해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며, 4장 이상이 설치된 곳은 진행방향이 아니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선형블록이 안내데스크까지 이어져 있지만 [직각으로 방향을 전향하는 경우]에는 점형블록 4장이(사진의 붉은 화살표가 지시하는 자리.) 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점형블록만 설치하고 선형블록을 설치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더 잘 설치한 경우일 것입니다. 만약 시각장애인이 들어오면 안내인들이 보게 될 것이고 그 때에는 사람이 직접 안내를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람사르문화관에 장애인점자블록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지적을 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엉터리 시공을 하였지만 공무원이 준공을 내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고 심지어는 외국인들도 올 것입니다. 장애인점자블록을 설치할 것이라면 제대로 해야 하고 모르면 물어야 하고, 정녕 모르면 차라리 설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2010년 7월 18일에 『시민의 소리』에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방법 교육제안’을 하였습니다.
2010년 7월 21일에 창원시는 이렇게 답변을 하였습니다.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방법 교육 제안』에 관한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 귀하께서 제안하신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방법」교육은 점자블럭에 관하여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지체장애인편의시설 경남창원시 지원센타와 협의하여 보도블럭(점자블럭)을 설치하는 관련부서 (본청, 구청) 담당자에게 교육시키고, 향후 잘못된 설치로 인하여 장애인들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상세한 내용은 행복나눔과(225-3931)로 문의하여 주시면 상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창원시가 답변을 한지 3개월이 지나가지만 이처럼 점자블록 설치를 엉터리로 한 것에 대해 전혀 손을 대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이 답변은 헛소리에 불과 합니다. 그리고 이 답변을 하기 전까지 장애인 점자블록에 대해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경남창원시 지원센타와 협의하여 설치하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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