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및 장애관련/장애인관련행사 및 문제

장애인전용주차장을 없애는 것이 정당한 사회인가?

천부인권 2010. 9. 14. 15:51

 

 

이동권을 놓고 볼 때 임산부는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약자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임산부를 위한 주차장을 만들어 주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장애인전용주차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임산부를 위한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물어보아야 할 것 같다. 밑돌 뽑아서 윗돌 쌓는 이런 식의 행정행위를 공무원들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창원시 반송동 대동그린코아 상가 앞에는 창원천을 복개하여 만들어 둔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는 5개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있었지만 어느 날 임산부을 위한 주차장을 만들면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한 면을 없애고 그 위에 설치하였다.

 

이동 약자인 장애인을 위해서 마련한 주차장이라면 지켜주어야 마땅한데, 어떻게 다른 용도를 위해서 빼앗아 버리는지 모를 일이다. 임산부를 위한 주차장이 필요하다면 장애인전용주차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일반 주차장을 없애서 만들어 주는 것이 올바른 일이지 싶다.

 

그리고 2010년 9월 14일 오후 14시30분경에 이곳에도 어김없이 장애인전용주차장을 비장애인 차량이 버젓이 차지하고 있어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전용주차장이 왜 필요한지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우리사회가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마음자세인데, 이러한 마음자세 없이 경제만 부르짖다보니 양심이 무엇이며, 도덕이 또 무엇인지, 아무른 기준도 없게 된다.

 

우리들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가진 자의 도덕적 가치인 “오블리스노블리제”가 사라진 사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