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및 장애관련/장애인관련행사 및 문제

파크골프구장도 없이 종합 2위한 경남장애인파크골프 선수들

천부인권 2010. 9. 11. 16:00

 

 

대전광역시에서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구호 아래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개막식이 2010년 9월 6일 19시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었고, 대회기간은 9월 10일까지 5일간, 대전광역시 일원의 35개 경기장에서 23개 정식종목이 진행되었습니다.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파크골프 경기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금매달 6개, 은매달 6개, 동매달 6개를 놓고 전국의 장애인 파크골프 선수들이 3일간 대전시 유등천변에서 최악의 조건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남자, 여자 각각 3등급 PGST1(절단장애 및 기타장애가 심한 경우, 남자 26명, 여자 11명), PGST2(장애의 정도가 덜한 기타장애, 남자 37명, 여자 18명), PGW(척수장애, 남자 21명, 여자 6명)로 구분하여 열전에 돌입하였습니다.


 

 

 

경남파크골프 선수는 남자 PGST1(1명), 남자 PGST2(3명), 여자 PGST2(2명), 여자 PGW(1명)이 참가를 하였는데, 전체가 참가한다면 18명까지 참가가 가능하지만 경남장애인체육회에서 7명밖에 배당을 하지 않아 7명만 출전을 하였습니다.

 

 

첫 날 1라운드에서 경남파크골프 선수는 전체적으로 매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하였지만 그렇게 실망할 수준도 아니라서 희망을 가지고 둘째 날을 기다렸습니다. 둘째 날의 파크골프구장은 비가 오지 않아 제법 공도 잘 구르고 첫날 보다는 적응이 되어 10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1명만 예선에서 탈락하고 6명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결승전이 열린 9일에는 밤사이 비가 온 관계로 또 다시 물이 질척거리는 상황이 되어 고전을 예상했습니다. 여자 PGST2에 참가한 김선옥 선수는 1위와 4타 뒤떨어져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결국 결승전에서 순위를 뒤집고 여자 PGST2에서 금매달을 확보했습니다. 4위에서 한 홀씩 지나면서 한점씩 따라 붙어가며 역전을 하는 묘미는 경기를 집중하게 하고 관중에게는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김선옥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1위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맨 날 3위밖에 못해 기가 죽었는데, 오늘 전국장애인체전 정식종목이 되고나서 1위를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했습니다.

여자 PGW는 전국에서 6명밖에 참가하지 않아 치열함은 덜했지만 경남선수로 참가한 손현숙 선수는 첫 날 1위를 하다가 둘째 날 2위로 밀렸습니다. 결승전에서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매달에 그쳤지만 정식종목이 된 후 획득한 매달이라 감회가 새로울 것입니다.

 

 

 

 

 

경남장애인파크골프 선수들이 획득한 매달은 금1개, 은1개 이지만 종합 2위를 한 것은 출전한 선수들이 매달은 따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입니다. 남자 PGST1에 참가한 손규식 선수는 8위, 남자 PGST2에 참가한 김석철 선수는 5위, 김대련 선수는 7위를 하였습니다. 남자 PGST2에 9위로 결승에 오른 김연웅 선수는 옆구리가 아파 결승전에서 순위에 밀렸지만 파크골프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결승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것을 볼 때 앞으로 경남장애인파크골프를 빛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장애인파크골프 선수는 7명밖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 결과는 종합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었습니다. 파크골프구장도 없이 부산으로 밀양으로 떠돌이 연습을 하면서 이룬 일이라 코치로 참가한 저로서는 더없이 감사하고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