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미리가본 창원 마산합포구 국화축제

천부인권 2010. 10. 29. 00:12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마산국화축제가 통합시가 되면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제1회 국화축제가 되면서 장소도 돝섬이 아니라 마산항만청에서 관리하는 부두에서 열린다. 내일 개장을 하지만 미리 국화축제장을 찾아 봤다.

 

 

돝섬에서와 같이 아기자기한 맛은 덜한 편이지만 꽤 넓은 공간에서 관광객을 맞이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 G20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 하며 성공의 기원을 담아 국화로 연출한 작품은 MB정권에 용비어천가를 쓴 꼴이라 오히려 민망한 부분이긴 하지만 국화꽃의 향기만은 바닷바람에 실려와 상큼했다.


 


 

입구에는 두 마리의 용이 마주보며 긴 용트림을 하고 있어 사람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기네스북 기록 갱신을 하였다는 한줄기에 1370송이를 꽃피운 천향여심이라 명명한 대륜대작도 있고,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린 한글의 기본 글도 국화로 만들어져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인 방패연모양을 한 국화도 있고 웅장한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 작품도 있다. 노랑, 흰, 붉은 색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국화 앞에서 저렇게 만들기 위해 농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는지 그의 고단함도 느낄 수 있다.

 

 

 

 

 

뭐라고 해도 사람에게 최대의 이야기 꺼리를 제공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라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모양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는 듯이 국화하트가 만들어져 있다. 넓은 이곳을 노랗게 수놓은 국화는 이 가을 속으로 들어와 추억을 만들어 가라고 하는 듯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통합창원시를 상징하는 국화에는 군함모형도 만들어져 있어 진해를 상징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만들어 창원의 미래를 알려 주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꽃이 만개하지 않아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국화의 향기만은 흠뻑 마시고 느낄 수 있다. 이 국화가 가장 만개할 시기는 11월 10일 경이라고 하니 천천히 가서 구경하는 것이 절정의 꽃들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