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거제 학동의 동백림 및 팔색조 번식지

천부인권 2010. 11. 28. 16:02

 

 

학동에서 해금강으로 가다보면 길 양쪽에 동백나무가 도열한 곳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해안을 따라가는 길이지만 14번 국도가 일직선으로 쭉 곧게 뻗은 도로라 동물들의 ‘로드 킬(Road kill)’로 불러지기도 한다. 노자산에서 학동 바다로 내려오던 산이 14번 국도로 인하여 분리되며, 동백나무 군락지도 분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금강 관광을 가다가 이곳을 지날 때에는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된 보호구역임을 알고 잠시 차에서 내려 아름다운 풍경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의 여유를 가지고 동물들의 로드 킬이 되지 않도록 천천히 가는 센스가 필요한 곳이다.


 

 

이곳 길가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거제 학동의 동백림 및 팔색조 번식지
천연기념물 제233호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125


이 곳의 동백림(31,240m²)은 거제의 주봉인 노자산 줄기를 따라 4km 길이로 학동해변에 자생한다. 햇빛을 받아 은빛을 발산하는 동백림은 11월부터 다음달 3월까지 꽃이 핀다. 이 동백림과 활엽수림 속에서 서식하는 여덟 가지 색을 지닌 새가 팔색조(八色鳥)이다. 이 새는 몸길이 18cm정도로 색깔이 무지개 색과 같아 열대지방의 극락조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새 중에 하나이다. 5월에 이곳에 찾아와서 6월 중순에 알을 낳아 품는다. 숲 속에서 몸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으며 울음소리는 암수 모두 “호오잇, 호오잇”하고 두 번 반복한 후 경계음 “큐큐큐” 소리를 내며 달팽이와 지렁이를 먹는다.
이 번식지는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가장 큰 팔색조의 집단 서식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