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미륵불을 기다리는 통영 안정사 가섭암

천부인권 2010. 12. 3. 09:14

 

 

<복원 중인 가섭암 공사가 중단되어 있다.>

 

법화종 제일의 대찰이라는 안정사(安靜寺)를 가면서 신라 29대 무열왕(서기 654년) 때에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가섭암(迦葉庵)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였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과 고성군 거류면에 걸쳐있는 벽방산(650m)은 벽발산(碧鉢山)이라고도 부른다. 벽발산의 이름은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이곳 벽발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가섭암은 가섭존자의 정신을 기리는 암자로 가섭 존자가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은 것을 고려해서 서기 654년 같은 해 지었지만 안정사보다 먼저 건설했다는 절집이다.


통영 안정사 가섭암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71호로 2008년 2월 5일에 지정이 되었고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951번지 벽발산 중턱에서 미래에 오실 미륵부처님을 기다리며 자리하고 있다.

 

 

 

<가섭암 뿐만 아니라 여러 공사가 진핸 되고 있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가섭암(迦葉菴) 연혁
가섭암은 1348년전 신라 29대 무열왕 원년(서기654년) 원효대사께서 초창하였다고 한다.
초창 당시는 우측 능선 기슭에 있었다고 하며, 신라30대 문무왕 9년 기사 669년 같은 능선 밑으로 내려와서 지금 터에 옮겨지었다고 하며, 벽발산 내에서는 제일 먼저 생긴 사찰로서 큰절인 안정사보다 먼저 창건 되었다고 한다.
부처님 상수제자인 가섭존자의 명호를 딴것으로서 부처님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이 큰절인 안정사보다 먼저 생긴 절이란 뜻이라고 한다.
그동안 풍우로 인하여 중건중수를 많이 하였으며, 수많은 스님네가 불교의 깊은 진리를 깨치기 위하여 수행정진 한 그 숨결이 스며 있는 곳 입니다.

 

 

 <약수터 옆에 안치된 불상>

 

안정사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시멘트로 포장한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가섭암 복원 조감도’가 걸려있었다. 그러나 문화재로 지정된 가섭암의 기둥과 석가래 등은 썩어서 버려지고 새로운 나무들로 만들어 지고 있었다.
가섭암 복원 공사뿐만 아니라 곳곳에 이런저런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한 가섭암을 뒤로 하고 한참을 더 올라가니 의상암이 나왔으나 곧장 차를 돌려 안정사로 내려 왔다.


 

 

<느티나무 아래에 조산이 마련되어 있어 예부터 재를 지냈거나 기도를 하였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어수선한 풍경이다.>

 

<가섭암에서 바라본 안정공단 방향풍경>

 

벽발산의 아름다운 팔경은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병풍처럼 생겼다는 암릉), 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돌기둥 암봉이 매의 형상이고 건너편 천개산이 꿩의 형상), 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가섭암에서 듣는 저녁종소리), 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의상이 기도하다 천공을 받았다는 칠성기도 처), 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계족산(天開山)의 정기를 받았다는 약수), 8경 한산무송(寒山舞松 안정사를 둘러쌓고 있는 소나무의 춤추는 모습)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