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통영 미륵불사 석조보살좌상

천부인권 2010. 11. 30. 15:18

 

 

고성 인터체인지에서 진입하여 동고성 인터체인지를 나와 안전공단으로 가는 4차선 도로를 따라 2.7km정도 가면 무량1구라는 황리마을이 나온다. 황리마을로 들어가면 안정공단으로 가는 4차선 도로 밑을 지나고 35번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우측 산속으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안전공단으로 가는 4차선 도로를 가다보면 좌측에 안정교회가 보이는 곳 즈음에서 우측으로 빠질 수 있는 작은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산속으로 끝까지 가면 절이 보이고 절 옆에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통영 미륵불사 석조보살좌상(統營彌勒佛寺石造菩薩坐像)”이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누가보드라도 머리부분은 근래에 조각하여 붙어 놓은 것을 알 수 있고 몸통은 오래된 것임을 느낄 것이다. 주민들이 세운 빗돌에는 경자향으로 바라본다고 하였는데, 석조보살좌상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바다가 보였다.

 

 

이곳에는 마을주민들이 ‘통영 미륵불사 석조보살좌상’의 이야기를 빗돌에 새겨 두었는데, 내용은 이렇다.

 

통영 미륵불사 석조보살좌상(統營彌勒佛寺石造菩薩坐像)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79호
통영시 광도면 황리 1466
소유자 : 무량마을 공동 소유


이곳 미륵불은 고려시대의 석불좌상으로 암자로 보이는 황리산 325번지의 1에 위치한 경자향으로 안치되었다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건설로 인하여 벽발산(벽방산) 마족골 답 1466번지에 경자향으로 이전 안치하였다. 석불의 전체 높이가 175cm, 얼굴의 길이가 52cm, 눈썹과 눈썹사이는 6.6cm이다.
통영지방의 유일한 석불좌상으로 1972년 2월 5일에 지방 문화재 건조물 55호로 지정된바 있다. 본 미륵불은 황리 무량촌마을의 수호신으로 많은 설화가 있지만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주시는 영험한 미륵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불기 2544년 3월 3일, 서기 2000년 4월 7일

 


무량마을 주민일동


 
통영 미륵불사 석조보살좌상(統營彌勒佛寺石造菩薩坐像)에 대한 문화재청에서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본 불상은 현존높이가 120cm가 넘는 석조상으로, 원래 머리 높이를 감안하다면 대형에 속하는 석조불상이다. 정면향의 좌상으로 조각되어 있고, 후면은 별다른 새김 없이 둥근 원통형처럼 거칠게 조각되었다.
상반신은 나형으로, 어깨가 넓은 편이지만 신체에 비해 두터워 보이는 팔이나 가슴은 전체적으로 비대한 느낌을 준다. 숄처럼 걸친 천의가 양 어깨로 흘러내려 팔목을 한번 감아 아래로 흘러내리고, 가슴아래까지 올려 입은 군의는 띠로 묶어 정리하였다. 가슴에는 돋을새김의 영락장식이 있는데, 약간 넓은 띠형으로 그 사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선각하여 장방형을 이루고, 그 아래에는 화형의 수식이 있다.


손은 크고 양감있게 조각되어 원래의 모습을 짐작케 하는데, 중지와 엄지를 구부린 오른손은 가슴에 위치하고, 왼손은 복전(腹前)에 위치하나, 양손 모두 손등을 바깥으로 보게 처리하였다. 팔목과 상박(上膊)에는 돋을새김의 장신구를 착용하였다. 장신구는 3단으로 양측단에 연주문을 돌렸다.


하반신은 마모가 워낙 심해 각을 한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대좌에는 앙련판(仰蓮瓣)의 새김이 희미하게 남아 있으나 구체적인 형상은 파악하기가 힘들다.

 

 

 

 

위성사진의 파란 화살표에서 진입하면 녹색선을 따라 가면 됩니다. 마을에서는 노란 선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녹색선을 만나게 됩니다. 모쪼록 이루고자 하시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한번쯤 기도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