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통영 안정사 대웅전 및 문화재들

천부인권 2010. 12. 8. 16:36

 

 

 

통영 안정사의 중심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된 안정사 대웅전이 있습니다. 대웅전은 다포계 팔작집의 형태를 완벽하게 유지하여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십육나한상’과 ‘지장시왕상’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보지 못하지만 제282호인 ‘안정사 괘불’ 및 제284호 ‘안정사 연 및 금송패’도 있어 문화재청의 자료를 옮겨 둡니다.


 

 

<안정사 대웅전, 앞 쪽에 있는 당간지주가 특이했다.>

 

 

<안정사 대웅전 내부에 있는 탱화 등>

 

 

<대웅전을 측면에서 본 모습>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안정사 대웅전(安精寺大雄殿)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1888


안정사는 654년(신라 태종무열왕 원년)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한 절이다. 안정사 대웅전은 처음 창건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重修)를 거쳤는데, 지금의 건물은 1751년(영조 27년)에 중건된 것이다.
대웅전은 인근의 다른 사찰 건물에서 볼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화려하다. 다포계(多包系) 팔작(八作) 지붕의 건물로서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이지만, 정면의 기둥 간격을 넓혀 건물의 중심성을 강조하였다. 지름이 80cm나 되는 우람한 기둥과 다채로운 장식은 건물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덧서까래를 대어 지붕을 처리하였는데, 이 덕택에 처마 곡선은 마치 날개를 활짝 편 한 마리의 학처럼 유연하고 아름답다. 내부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봉안하고, 좌우에 문수(文殊)와 보현(普賢) 두 보살을 안치했다. 이들 세 불상은  1358(공민왕 7년)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 다포계 팔작집의 형태를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어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명부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목조와가 이다.>

 

 

<명부전 내부에 모신 지장보살좌상과 우측에 무독귀왕상(좌측 도면존자상은 도난) 1구>

 

 

<역사상>

제490호인 통영 안정사 목조 지장시왕상은 안정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우측에 무독귀왕상(좌측 도면존자상은 도난) 1구, 시왕상과 동자상, 귀왕상, 판관상, 사자상, 역사상이 좌우로 각각 1구씩 배치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목조와가인 나한전>

 

대웅전 뒤편의 왼쪽에 자리한 나한전(羅漢殿)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89호로 지정받은 통영 안정사 석조 석가여래삼존상, 십육나한상은 안정사 나한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제석. 범천 및 시자상 등이 봉안되어 있다. 건물 앞면 지붕 아래에 걸려 있는 나한전(羅漢殿) 편액에 불기(佛紀)가 적혀 있는데, 이것이 나한전의 중수 연도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괘불이란 사찰에서 옥외집회를 하거나 야외에서 의식을 행할 때에 밖에 내다 거는 걸개그림이다.


안정사에 보관되어 있는 이 괘불은 영산회상도로서 인도의 영취산에서 석가가 법화경을 설법할 때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화폭의 중앙에 석가여래가 서 있고, 양옆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으며, 그 뒷편으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등의 4제자가 배치된 단조로운 구도이다. 석가의 얼굴은 풍만하고 표정 또한 원만하며, 머리정상에 있는 육계가 우뚝하다. 광배는 머리 둘레와 신체의 뒤에서 빛을 발하는 두 가지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길이 12m, 폭 10m의 크기로, 조선 숙종 28년(1702)에 제작된 것이다. 그 후 조선 고종 12년(1875)과 1934년 등 2차례에 걸쳐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연이란 왕이 거동할 때 타고 다니던 가마로서 불교의식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가마에는 연과 여(輿)가 있는데 연은 임금이 타는 것으로, 수레를 달아 말이 끌게 하거나 사람이 메기도 한다. 여는 보통사람이 타는 것으로, 사람이 어깨에 매는 것을 말한다. 절에 있는 가마는 사람이 타는 것이 아니라, 큰 불교행사 때 불상을 옮기거나 절 도구, 불경 등 소중한 물품을 운반할 때 사용한 것이다.


안정사 가마는 길이 300㎝, 높이 130㎝로 조선 영조 28년(1752)에 영조의 후궁인 영빈 이씨가 안정사 주지에게 절 주변 숲을 관리하라는 명을 내린 문서와 금송패를 함께 보내었다.


금송패는 왕실이 보낸 산림 감시원의 신분증으로, 안정사에는 지름이 11㎝인 <안정사국내금송패 (安靜寺局內禁松牌)>와 지름이 10㎝, 8㎝인 <안정사금송패 (安靜寺禁松牌)>라 새긴 3개의 금송패가 전해진다.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