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솔잎난

천부인권 2011. 12. 19. 17:23

 

 

풀빛마당에 갔다가 좀마삭줄 군락 속에서 뿌리 부분은 녹색이지만 위로 올라오면서 노란색을 띈 신기하게 솟아 있는 이름도 생소한 솔잎난을 보았습니다. 이름은 솔잎난이지만 난초가 아니라 석탄기에 육지에 번성했던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양치류(兩齒類)라 합니다.


 

 

양치류는 뿌리와 줄기, 잎을 지니는 관다발식물 중 꽃이 피지 않는 식물로 포자로 번식을 하는 식물입니다. 지구상에는 1만여 종(種)의 양치류가 있으며, 이들의 크기나 모양은 매우 다양하며, 우리나라에는 50여 속, 200여 종의 양치류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고사리, 물 속에 자라는 네가래와 생이가래 및 물고사리, 집 안에서 키우는 봉작고사리와 줄고사리, 온실에 많이 심는 박쥐란과 봉의꼬리, 들이나 산에서 자라는 고란초·일엽초·석위·꼬리고사리·거미고사리 등이 속합니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

 

 

 

솔잎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줄기가 불규칙하게 Y자형을 이루면서 입체적인 나무모양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솔가지가 암벽 틈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여 중국에서는 송엽란( 松葉蘭)이라 불렀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이름을 차용하다보니 솔잎난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솔잎난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해안 절벽이나 바위틈에서 자생을 하는 식물로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기생식물이기도 합니다. 보통 크기는 10cm~30cm정도로 자라지만 풀빛마당에서 만난 솔잎난은 올해 처음으로 발아를 했는지 외가닥이거나 겨우 2가지를 뻗은 4cm에 불과한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라 관심이 없으면 못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