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양화리 법천사지부도군은 잊혀진 역사의 흔적

천부인권 2011. 5. 20. 22:06

 

 

 

 

무량사를 나와 법천사지로 가는 길은 다시 양화 경로당으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양화경로당 뒤쪽엔 커다란 느티나무가 이 마을의 당산목으로 옆에는 돌로 쌓은 조산도 있다.

무량산에서 흘러오는 계곡을 따라 차동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면 요즘 새로 지은 집 앞에 3/2쯤 땅속에 파묻힌 부도가 보이고 그 앞에는 계봉화상 부도비(鷄峯和尙 浮屠碑)가 세워져 있어 이 부도가 계봉화상의 것임을 알게 한다.

 


 

 

 

 이 집에 주차를 하고 주인 분에게 부도에 대하여 물어보니 한번은 흙을 모두 파내어 부도가 완전히 노출 되도록 한적도 있지만 여러 가지 염려되는 것들이 있어 지금의 형태로 다시 묻었고 계봉화상 부도비도 시멘트로 틀을 만들어 지금의 형태로 세워 두었다고 한다. 부도비는 완전한 것이 아니라 아랫부분 절반은 찾지를 못했다고 한다.


 

 

고개를 돌려 좌측을 보면 맞은편 집 소 외양간 뒤쪽에 외양간을 짓다가 발견했다는 종모양의 부도가 서있다. 지대석은 없고 큰 돌 위에 담장의 일부처럼 세워 두었다.

 


 

 

부도의 명칭은 그림을 참조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림을 옮겨 둔다.

 

 

 

이 집 위쪽으로 올라가면 6기의 부도가 나란히 서있는데 우측 첫 번째 부도는 ‘담연당 대사해담탑(湛然堂 大師海湛塔)’이라 적혀 있고, 좌측 끝에 있는 종형부도에는 ‘영월당 조웅대사탑(影月堂 祖雄大師塔)’이라 적어 두었다. 

 

 

법천사지는 [동국여지승람] 고성현 지도에 절의 위치만 나와 있을 뿐 언제 창건되고 폐사되었는지 기록이 없는 잊혀진 사찰이다. 추측컨대 부도 중에 영조 연간에 조성된 것이 있어 불교의 탄압과 함께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될 뿐이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고성 양화리 법천사지부도군(固城 楊化里 法泉寺址浮屠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07호

고성군 대가면 양화리 269-1

 

이 곳 부도군의 일대가 사찰이었음은 남아 있는 주춧돌과 기와조각 등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위치상으로 보아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법천사로 추정해 볼 수 있으나 그에 대한 더 이상의 자세한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

이 부근 골짜기의 이름이 나무암골, 진성암골 등 암자의 이름을 딴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전성기 법천사의 규모는 여러 부속 암자를 거느린 대가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부도군에는 계봉화상 부도비(鷄峯和尙 浮屠碑)와 부도 7기가 남아 있으며, 화강석으로 만든 석종 형태의 부도에는 계봉화상, 조웅대사 등 사리 주인공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Stupa of Beopcheonsaji in Yanghwa-ri, Goseong

Gyeongsangnam-do Cultural Material No.207

Gyeongsangnam-do Goseong-gun Daega-myeon Yanghwa-ri

 

The remaining foundation stones and tile pieces indicate that this area was once the site of an old temple. From statements in Donggukyeojiseungram this could be Beopcheon Temple but no further details are available. The valleys nearby are called Namuam Valley[Namu Retreat] and Jinseongam Valley[Jinseong Retreat], therefore Beopcheon Temple is thought to have been a large temple with many retreats at its height. There stands a monument for the stupa of a monk Gyebong as well as seven stupas. on granite bell-shaped stupas. names of the providers of sarira, such as Gyebong and Great Master Joung, are inscri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