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아름다운 한옥이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변한 ‘혜화동주민센터’

천부인권 2011. 6. 30. 09:08

 

 

 

아름다운 한옥이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변한 ‘혜화동주민센터’ 

 

성균관에 갔다가 대학로를 보니 보도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엉터리로 만들어져 있고 특히 점자블록의 설치가 규범에 맞지 않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공서를 찾아가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자 인근에 있는 ‘혜화동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보통의 관공서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건립하는 경우가 대다수 인데 ‘혜화동주민센터’는 살림집으로 사용하던 것을 특별한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종로구가 구입한 한옥을 관공서로 사용하고 있어 이를 모르고 찾으려하니 그 앞을 지난 후에 다시 물어서 찾았습니다.

 

혜화동 74-30(우암길10-1)번지에는 혜화동주민센터(02-731-1774)가 있습니다. 이 혜화동주민센터는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문화. 복지. 환경 1등 구를 지향하는 종로구의 방침에 따라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한옥을 구입하여 주민센터로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공서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혜화동주민센터’는 우리 한옥에 대한 시민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것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매달 하루는 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등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데 한몫하고 있는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건물은 한국 최초의 여의사이자 사회활동가로 살다간 한소제 선생이 1930년 초에 'ㄷ'자 형태로 지은 한옥입니다. 이 한옥이 은행에 신탁된 것을 나폴레옹제과점 대표가 1970년경에 매입하여 거주하였으며 종로구청에서 2004년에 매입한 후 리모델링하여 2006년 11월에 한옥청사로 개청하였습니다. 이 건물은 대지 808.1m², 건평 247.76m²의 규모입니다. 한옥이 청사가 되자 주민들이 애정을 담아 한옥과 어울리는 석물 등을 기증해 와 주민들과 함께 가꾸어가는 ‘혜화동주민센터’가 되었다 합니다.


 


 

 

건물자체가 명소가 되어 관광자원화 된다면 그런 건물을 건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혜화동주민센터’처럼 관공서가 명소가 된다면 창원시도 본 받아야 할 일이 아닌지 생각해봤습니다.
창원시에서 앞으로 주민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면 다소 비용이 든다 할지라도 한옥과 콘크리트빌딩이 조화를 이루는 그러한 건축물을 짓는 것은 중요한 우리 문화자산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개인이 이런 건물을 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 관공서라도 우리의 한옥을 도입하여 활용하는 건축물을 만들어 후세의 자랑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동네를 살리고 특색 있는 마을을 만드는 일에 일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