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꿈을 찾아 도시로 귀농한 사람

천부인권 2011. 9. 29. 07:25

 


 

흔히 귀농을 했다고 하면 새로운 땅을 찾아 산골마을 이나 한적한 농촌마을로 가서 농사를 직업으로 삼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창원시 봉곡동으로 귀농을 한 사람이 있어 찾아보았다.

창원시 봉림휴먼시아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길을 따라 봉림산 자락으로 가다보면 산기슭에 인접하여 700여 평의 하우스가 나타난다. 이 하우스는 오랜 세월 대를 이어 토박이로 살아 온 문복근(49세)씨가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다.


 

 

 

문씨가 이곳에서 농사를 짓기 전에는 24년간 창원공단에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생활을 하였지만 2009년에 앞으로 무었을 하면서 사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땅에 열심히 노력하면 농사도 경쟁력이 있겠다 싶어 회사생활을 접고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귀농을 결심할 당시에는 토마토 시세도 좋았고 생산물이 년 간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지 않으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일이 힘들지 않으면서 사람의 몸에도 좋은 과일이 판로가 쉬울 것으로 생각하여 토마토 시설농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들의 농사짓는 모습을 보아온 터라 농사가 어렵거나 힘들지만은 않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했기에 쉽게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귀농을 하면서 진주와 부산에 있는 ‘원예기술원’의 토마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인터넷과 기술적인 책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연구를 하였고, 특히 인터넷의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토마토는 7월 하순경에 파종을 하고 8월말 경에 증식을 하여 11월부터 수확을 하기 시작하면 다음해 7월까지 하게 된다. 문씨가 생산하는 토마토는 창원 농협공판장에 출하 하면 품질이 좋아 최고의 시세로 거래가 되어 귀농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문씨는 첫 해부터 하늘도 도왔고, 여러 사람들의 염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농사가 되어 농부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게 되었다한다. 하우스 안의 온도가 무더운데도 불구하고 줄을 매어 토마토가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작업과 11월부터 생산될 토마토의 출하를 위해서 영양가를 빼앗아 가는 곁순들을 잘라내는 일을 하면서도 귀농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은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좌측의 사진은 9월 16일의 모습이고  우측 사진은 12일이 지난 9월 28일의 모습이다. 토마토가 자란 모습을 비교해 보니 커가는 것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어느새 토마토 줄기에는 꽃을 피우고 있어 머지 않아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