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제14회 마을문학백일장 “나+너=우리, 행복한 동행”

천부인권 2011. 5. 9. 09:27

 

 

 

 

창원시 의창구 용지공원에서 “나+너=우리, 행복한 동행”이란 표제를 달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14회 마을문학백일장이 열렸습니다. 우천관계로 1주일이나 날짜가 연기되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축하무대로 결혼인민 여성들이 1년 전에 결성한 “인타클럽”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제14회 마을문학백일장대회가 막을 열었습니다. “인타클럽”은 2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분들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에서 결혼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인민을 오게 된 결혼여성 인민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봉림청소년의집’에서 일주일에 3번의 연습을 하고 공연 날자가 잡히면 매일연습을 하여 오늘과 같은 무대에 선다고 합니다. 오늘 행사의 표제인 “나+너=우리, 행복한 동행”라는 문구와 딱 맞아 떨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보통 어떤 행사를 할 때 식순에 의해 참석자 중에 내빈소개를 하지만 내빈소개는 생략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한 모두가 주인공들인데 누구를 소개하고 누구를 소개하지 않는다면 형평성의 문제도 있고 무대에 소개받는 사람도 결코 마음이 편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1년 글감은 초등부 운문에는 ‘발자국’, 산문은 ‘보고 싶다.’이고 청소년부는 ‘아지랑이’ ‘슬픔이 기쁨에게’, 일반부는 ‘그늘’, ‘아름다움에 대하여’로 정해 졌습니다.

 

 

 

 


 

오늘 부스 중에는 “한마을 한책읽기 운동”에 의해 각 평생교육센터들이 선정한 책자들도 전시를 하였지만 그렇게 환영받지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각 평생교육센터가 선정한 책들을 한권씩 읽고 내가 느낀 것을 적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봉곡평생교육센터는 “원전과 바람개비”란 주제로 원전의 실태와 위험성 그리고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신에너지인 바람개비를 만들어 보면서 에너지생산에 대해 참가자의 생각을 수집하기도 하였다.

 

 

 

 

그 옆 부스에 나란히 붙어 있던 북아트 동아리는 사람들이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있어 세상에 단 한권의 특별한 책자가 탄생할 수 있게 하였다.

 

 

 

사파평생교육센터에서는 자가발전기를 통한 선풍기를 돌려보는 체험시설을 만들어 아이들과 체험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재미난 행사를 하였고,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석영철 도의원이 선풍기 바람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함께 놀아 주었다.

 

 

 

 

 

 이미 글짓기 삼매경에 빠진 분들이 자유로운 포즈로 용지공원 일대에 흩어져 있어 찾아가면서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남매와 어머니는 무슨 글을 쓰고 있을까? 하늘을 우러러 보는 어머니의 깊은 상념을 보면서 오늘의 포토제닉 대상은 이미 정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수많은 글감들이 스쳐 지나고 알맹이 액기스를 모아 모아서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 시키는 작가의 고통이 아이를 낳는 어머니의 산고와 같음을 알고 있는 듯 모두들 글쓰기에 여념이 없다.

 

 

 

 

 

글쓰기를 마친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나는 놀이를 찾아다니고 재미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도 선다.


 

 


진지한 모습으로 아이에게 무언가를 체험케 하지만 그 체험은 오히려 어른들이 즐기는 놀이로 변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