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청미래덩굴(토복령)의 효능과 전설

천부인권 2012. 1. 21. 14:31

 

 

 

 

 

 백합과, 청미래덩굴속, 청미래덩굴(Smilax china L.)은 망개나무(경상도), 명감나무, 동고리낭, 맹게낭, 벨내기, 벨랑지낭(제주), 맹감나무(전남 화순) 등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양하게 불려지는 덩굴성 식물이다.
우리가 산행 중에 만나는 청미래덩굴의 줄기에는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가시덤불을 이루는 대표적인 식물로 인식한다. 옛날에는 청미래덩굴의 뿌리를 이용하여 망개떡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지만 지금은 어떻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 먹을 수 있는 식물정도로만 알고 있다.
현재 의령망개떡이 유명한데 이것은 청미래덩굴의 잎 2장으로 찹쌀떡을 감싸 찐 전통음식이다. 어린시절에는 간식으로 밀가루에 설탕을 넣고 반죽하여 청미래덩굴의 잎에 싸서 쪄서 먹었던 추억이 새롭다.

 

 

 

 잎은 마디마다 방향을 달리하여 하나씩 어긋맞게 나고 길이는 3-12cm, 폭 2-10cm로 윤채가 나며 단단하고 질기다. 그 모양은 두껍고 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기부에서 5-7맥이 나오고 다시 그물처럼 얽혀 있다. 잎의 꼭지부분은 길이 7-20mm이고 탁엽(托葉)은 덩굴손이 된다.
암수의 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서 5월에 피며 황록색이고 산형화서(繖形花序 : 많은 꽃꼭지가 꽃대 끝에서 방사형으로 나와, 그 끝마디에 꽃이 하나씩 붙는 것)는 가지나 줄기에 잎이 붙어 달리며 잎이 붙어 있지 않는 꽃대의 정부에 꽃이 피는 꽃자루는 길이 15-30mm, 소화경(小花梗 : 화서를 구성하는 각각의 꽃자루)은 길이 1cm정도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1cm정도로서 9-10월에 적색으로 성숙하며 명감 또는 망개라고 한다. 원줄기는 마디에서 굽어 자라며 근경은 땅속에서 길게 옆으로 뻗으며 육질이 딱딱하고 불규칙하게 휘어지며, 드문드문 수염뿌리가 난다.

 


옛날 어떤 한량이 문란한 성생활을 하며 돌아다니다 매독에 걸렸다. 갖은 방법을 다 해도 효과가 없어 앓아눕게 되었고 병세가 악화되자 아내는 남편을 산 속에 버렸다. 그 후 몇 달이 지나서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남편이 병이 깨끗이 나은 채로 멀쩡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사연인즉 산속에서 굶주리다 지쳐 주변에 있는 나무뿌리를 캐서 먹었는데 허기도 가시고 병도 다 나았다는 것이다. 그 나무뿌리가 바로 청미래덩굴 뿌리였고 남편을 산에서 돌아오게 했다고 해서‘산귀래(山歸來)’라는 이름도 있다.

 

 


이처럼 청미래덩굴의 뿌리는 매독이나 임질 등을 치료하며 몸속의 수은중독과 중금속중독에 특효가 있다. 또한 잎을 말려 담배처럼 말아서 피우면 금단현상이 없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므로 연초에 금연을 결심한 분들은 작심삼일하지 마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