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오랑캐꽃이라 불리는 제비꽃

천부인권 2012. 4. 11. 13:44

 

1년 중 먹을 것이 없어 가장 굶주림을 느껴야 하는 때가 3월이다. 보리흉년(보리숭년)의 절정기인 4월은 많은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나지만 육지에 사는 모든 동물들에게는 고통의 나날이고 살아남기 위해 동종(同種)도 잡아먹어야 하는 험악한 세상이다. 중국집 입구에 걸려있는 간판에 붉은 천을 두른 이유가 ‘우리 집은 인(人)고기를 쓰지 않습니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4월은 먹을거리가 없는 잔인한 계절이다 보니 생명 연장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동원 되는 때이다. 딱 이 시기가 제비꽃이 피는 시기이다. 제비꽃이 피는 이때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얼었던 눈이 녹아 길이 열린다. 길이 열리면서 북쪽의 오랑캐는 먹을 것을 찾아서 한반도로 내려와 약탈을 일삼았다.
중국의 대륙보다 조금이라도 봄이 먼저 찾아오는 한반도는 나무의 잎이 돋기 전이지만 봄나물이 나오기 시작하기에 대륙의 굶주린 오랑캐는 한반도를 찾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로 이어졌다.

 

잔인한 계절 4월에 피는 오랑캐꽃은 오랑캐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이 땅을 의지하며 피는 꽃이건만 우리는 ‘꽃의 모양도 뒷머리채를 길게 땋아 내린 오랑캐와 닮았다’고 주장 한다. 얼마나 한이 서렸기에 꽃의 모양이 오랑캐를 닮았다고 이야기 할까?
제비꽃의 이름은 다양하게 불리는데, 근근채, 반지꽃, 병아리꽃, 씨름꽃, 오랑캐꽃, 외나물꽃, 자화지정, 장수꽃 등 이며,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이다.

 

 

 

<남산제비꽃>

 

용추계곡을 오르다보면 다양한 꽃들 속에서도 많은 종류의 제비꽃을 보게 된다. 특히 계곡의 초입부터 만나게 되는 남산제비꽃은 꽃의 크기나 잎이 아주 잘게 갈라진 모양에서 단연 돋보인다. 꽃에서는 여인들이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 몸에 바르는 은은한 분 냄새가 난다.

 
남산제비꽃의 학명은 Viola dissecta var. chaerophylloides이다. 제비꽃과(―科 Violaceae) 제비꽃속(―屬 Viola)의 다년생초인 남산제비꽃은 잎과 꽃은 모두 뿌리에서 잎자루와 꽃대가 나와 그 끝에 달린다. 잎은 5조각으로 완전히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데 각 조각은 다시 3갈래로 나누어졌다. 꽃은 4~5월에 하얀색으로 피며 꽃잎에는 자주색 줄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속 식물 중의 하나로 햇빛이 들거나 반그늘인 곳에서도 잘 자란다.{출처:다음 자연박물관]

 

 

 

<털제비꽃>

 

 

용추계곡의 출렁다리를 지나자마자 좌측의 언덕에는 털제비꽃들이 제법 군락을 형성하며 피어가고 있다. 2007년 이곳에 하늘매발톱을 심었는데 2년이 지나자 저절로 사라졌다. 그때에는 털제비꽃이 조금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군락을 형성한 모습이다. 역시 자연은 스스로의 모습과 질서를 유지하는 힘이 있지만 인간의 지나친 간섭으로 파괴되는 모양이다.

털제비꽃은 제비꽃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Viola phalacrocarpa이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퍼진 털이 있으며, 3월 말경에 홍자색 꽃이 꽃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열매에 잔털이 있다. 우리나라, 중국 북동부, 일본,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둥근털제비꽃>

 

용추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우곡사 방향으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바로 위쪽에 용추계곡 등산로에서 가장 큰 암괴를 지나게 되는 곳 아래에는 등산객은 잘 모르는 길이 3m정도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그 폭포 아래에서 동그랗게 뭉쳐서 피어난 둥근털제비꽃을 보았다. 용추계곡에 서식하는 제비꽃 중에는 가장 먼저 피는 제비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올해는 다른 제비꽃들과 함께 핀 모양이다.

 

둥근털제비꽃의 학명은 Viola collina이다. 전체에 털이 있고 잎은 잎자루가 길며 심장형이다. 4월에 연한 자줏빛 꽃이 피며, 둥근 삭과(蒴果)에는 잔털이 밀생한다. 우리나라 각지와 중국 북부, 사할린, 시베리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국어사전]

잎은 나물로 먹고, 민간에서는 “근채”라 하여 감기, 기침, 악창, 부인병, 간장기능 촉진, 유아발육 촉진, 해독, 타박상 등에 달이거나 생즙을 내어 복용하며 외용제로 짓찧어서 환부에 바른다.

 

 

 

<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이 많이 서식하는 곳은 용추계곡의 상부 지역으로 꽃의 색상이 노란색이라 일반적인 제비꽃과는 구분하기 쉽다.

노랑제비꽃의 학명은 Viola orientalis이고, 꽃말은 ‘수줍은 사랑, 농촌의 행복’이다. 산속의 풀밭에서 잘 자라며 잎 외에는 털이 거의 없다. 꽃의 밑쪽에 몇 개의 황갈색 줄무늬가 있는데 꿀주머니로 곤충들이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출처 : 브리태니커]

 

 

 

<지리산 법계사 가는 길에 만난 뫼제비꽃>

 

지리산 법계사로 오르던 중 나무뿌리 부분의 홈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는 뫼제비꽃을 보았다. ‘뫼’라는 이름이 붙는 것을 보아도 높은 산에 사는 식물임을 알 수 있다. 뫼제비꽃의 특징은 꽃잎 측판에 털이 없다는 것이다.

 

뫼제비꽃의 학명은 Viola selkirkii Pursh ex (Goldie) for. selkirkii이며, 전국의 표고 800m이상 되는 높은 산에서 분포하는 다년초 식물이다.
잎은 2-3장이 밑부분에 밀생하며 난상 심장형이고 녹색이며 밑부분이 깊은 심장저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와 폭이 각 2-3cm이지만 과시(果時)에는 5cm에 달하고 가장자리에 파상의 톱니가 있으며 표면 또는 뒷면에 털이 있거나 없다. 엽병은 길이 3-10cm이고 윗부분에 털이 있거나 없다.
화경은 길이 5-8cm로서 잎과 길이가 다소 비슷하고 꽃은 4-5월에 피며 연한 자주색이다. 꽃받침잎은 피침형이고 길이 5-7mm이며 부속체는 난상 삼각형으로서 끝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꽃잎은 길이 12-15mm이며 측판에 털이 없고 순판에 자주색 줄이 있으며 다화성이다. 거(距)는 짧은 원통형이며 길이 6-8mm이다.[출처 : 풀베개]

 


 

 

 

<흑자색 잎을 가진 뫼제비꽃 지리산>


흑자색잎을 가진 뫼제비꽃도 법계사를 오르는 돌계단 사이에서 만났다. 오랫동안 이름을 찾느라 시간을 들였지만 결론은 지리산 깊은 산속에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며 제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꽃을 피우는 ‘뫼제비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지리산 법계사 가는 길에 만난 민둥뫼제비꽃>

 

이름을 정하기까지 오랫동안 인터넷을 뒤지다가 가장 흡사한 것을 찾은 것이 민둥뫼제비꽃이다.  법계사를 오르다 만난 제비꽃 중에 가장 개체수도 많았고 범위도 넓게 분포했던 민둥뫼제비꽃은 그냥 흔한 제비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지도 않다가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예뻐서 결국 찍었다.

 

민둥뫼제비꽃의 학명은 Viola tokubuchiana var. takedana (Makino) F.Maek이다. 잎은 삼각상 난형이며 윗부분이 뾰족하고 밑부분은 이저에 가까운 심장저이며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대개 자줏빛이 돌며 처음에 나오는 잎은 털이 없으나 나중에 나오는 잎은 백색털이 있고 때로는 표면에 흰색 무늬가 있으며 길이 3~6cm, 폭 2-4.5cm로서 가장자리에 파상의 톱니가 있고 엽병은 길이 3-10cm이다.
화경은 길이 5-8cm로서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털이 있거나 없고 꽃은 4-5월에 피며 연한 홍자색이고 중앙부에 2개의 포가 달리며 길이 5-7mm이다. 꽃받침잎은 넓은 피침형이고 길이 6-7mm이며 부속체는 난형으로서 때로는 톱니가 있고 거(距)는 원주형이며 길이 6~7mm이다.[출처 : 풀베개]

 

 

제비꽃의 종류를 찾던 중 이렇게 제비꽃의 종류가 많은지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일단 이름만 이라도 열거해 두고 제비꽃이 보이는 대로 하나씩 사진을 찍어 이곳에 올려 두어야 하는 일이 생겼다.


 

각시제비꽃 (Viola boissieuana Makino)
간도제비꽃 (Viola dissecta for. pubescens (Regel) Kitag.)
갑산제비꽃 (Viola kapsanensis Nakai)
경성제비꽃 (Viola yamatsutai Ishid.)
고깔제비꽃 (Viola rossii Hemsl.)
구름제비꽃 (Viola crassa Makino)
금강제비꽃 (Viola diamantiaca Nakai)
긴잎제비꽃 (Viola ovato-oblonga (Miq.) Makino)
낚시제비꽃 (Viola grypoceras A.Gray)
남산제비꽃 (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Regel) F.Maek. ex Hara)
넓은잎제비꽃 (Viola mirabilis L.)
노랑제비꽃 (Viola orientalis (Maxim.) W.Becker)
누운제비꽃 (Viola epipsila Ledeb.)
단풍제비꽃 (Viola albida f. takahashii (Makino) W.T.Lee)
둥근털제비꽃 (Viola collina Besser)
뫼제비꽃 (Viola selkirkii Pursh ex (Goldie) for. selkirkii)
민금강제비꽃 (Viola diamantiaca for. glabrior (Kitag.) Kitag.)
민둥뫼제비꽃 (Viola tokubuchiana var. takedana (Makino) F.Maek.)
민둥제비꽃 (Viola phalacrocarpa for. glaberrima (W.Becker) F.Maek. ex H.Hara)
민졸방제비꽃 (Viola acuminata for. glaberrima (H.Hara) Kitam.)
반달콩제비꽃 (Viola verecunda var. semilunaris Maxim.)
사향제비꽃 (Viola obtusa (Makino) Makino)
삼색제비꽃 (Viola tricolor L.)
서울제비꽃 (Viola seoulensis Nakai)
선제비꽃 (Viola raddeana Regel)
섬제비꽃 (Viola takesimana Nakai)
아욱제비꽃 (Viola hondoensis W.Becker & H.Boissieu)
알록제비꽃 (Viola variegata Fisch. ex Link var. variegata)
애기금강제비꽃 (Viola yazawana Makino)
애기낚시제비꽃 (Viola grypoceras var. exilis (Miq.) Nakai)
야생팬지 (Viola arvensis Murray)
여뀌잎제비꽃 (Viola thibaudieri Franch. & Sav.)
엷은잎제비꽃 (Viola blandaeformis Nakai)
왕제비꽃 (Viola websteri Hemsl.)
왜제비꽃 (Viola japonica Langsd. ex Ging.)
왜졸방제비꽃 (Viola sacchalinensis H.Boissieu)
우산제비꽃 (Viola woosanensis Y.N.Lee & J.Kim)
자주알록제비꽃 (Viola variegata var. chinensis Bunge)
자주잎제비꽃 (Viola violacea Makino)
잔털제비꽃 (Viola keiskei Miq.)
장백제비꽃 (Viola biflora L.)
제비꽃 (Viola mandshurica W.Becker)
졸방제비꽃 (Viola acuminata Ledeb.)
종지나물 (Viola papilionacea Pursh)
줄민둥뫼제비꽃 (Viola tokubuchiana var. takedana for. variegata F.Maek.)
참졸방제비꽃 (Viola Koraiensis Nakai)
콩제비꽃 (Viola verecunda A.Gray var. verecunda)
큰졸방제비꽃 (Viola kusanoana Makino)
태백제비꽃 (Viola albida Palib.)
털긴잎제비꽃 (Viola ovato-oblonga for. pubescens F.Maek.)
털낚시제비꽃 (Viola grypoceras var. pubescens Nakai)
털노랑제비꽃 (Viola brevistipulata var. minor Nakai)
털제비꽃 (Viola phalacrocarpa Maxim.)
호제비꽃 (Viola yedoensis Makino)
화엄제비꽃 (Viola ibukiana Makino)
흰갑산제비꽃 (Viola kapsanensis for. albiflora (Nakai) T.B.Lee)
흰뫼제비꽃 (Viola selkirkii for. albiflora (Nakai) F.Maek. ex H.Hara)
흰애기낚시제비꽃 (Viola grypoceras var. exilis for. albiflora Nakai)
흰젖제비꽃 (Viola lactiflora Nakai)
흰제비꽃 (Viola patrinii DC. ex Ging.)
흰털제비꽃 (Viola hirtipes S.Mo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