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경남 5일장의 맛과 멋”을 찾아서 이번에는 고성군을 찾았다. 비가 추적이며 내리기 시작하는 고성읍장에 당도하니 우려와는 달리 주차하기가 쉬웠고, 요즘 다니고 있는 5일장 중 단일규모로는 가장 큰 시장이 고성시장이라고 생각했다.
고성은 평야라고 부를만한 너른 들판과 바다를 끼고 있어 예부터 먹거리가 풍성한 곳으로 수입식품이 발붙일 수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거제에서 고성군의 이런 장점이 좋아 이사를 왔다는 사람을 만났는데 이분의 말씀으로는 고성에서는 논농사도 풍부하고, 밭농사로 생산되는 식품들이 고성시장으로 모이니 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할 수 있다며 자랑을 한다. 그러면서 이 고장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물고기는 우리 고유의 먹거리라 믿고 사면된다고 하였다.
고성시장은 인근의 풍부한 채소들이 5일장을 통해 판매가 되다보니 장터의 규모도 상당히 큰 곳이었다. 요즘 도심을 끼고 있는 시장들이 다 상설시장의 구실을 하다 보니 고성장 역시 상설시장으로 변하였지만 아직까지 상설시장을 벗어난 곳에는 전통 5일장이 열리고 있다.
제법 정돈된 시장은 채소를 파는 곳과 옷을 파는 곳, 어물전과 횟집, 국수집, 국밥집 등이 어느 정도 구별된 공간을 가지고 있어 무엇을 살 것인지 방향을 정하고 가야 사고자 하는 물건을 빨리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약간 늦은 아침으로 ‘대구국밥집’에 들어가 돼지국밥을 주문하고 국밥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이집의 돼지국밥 맛은 다른 시장에서 맛본 것과 약간 다른 맛이었지만 한끼 식사로 충분히 맛있게 먹을 만했다.
<약재 골목>
<어물전 풍경>
<과일을 파는 곳 풍경>
어물전 쪽으로 둘러보면서 고성장터에서 유명한 것이 무엇인지 상인들에게 물어보니 고성은 횟집이 유명하다고 한다. 고성은 진해만과 당동만이 함께하고 또 통영의 바다와 같이하므로 상당히 넓은 바다를 가지고 있어 횟감의 생산이 많아 가격이 싸다보니 저절로 횟집이 유명해 졌다고 한다. 다음에 고성군을 찾게 되면 고성장에서 회를 꼭 먹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화로에 물을 데우고 있어 용도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조개를 까다보면 손이시린데 데워진 물속에 손을 넣으면 금방 따뜻해져 화로에 숯불을 피우고 물을 데운다고 하셨다.
5일장을 따라 온 박상(뻥튀기)장사가 있는가하면 점포를 가지고 뻥튀기를 하는 분도 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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