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임적선진 위장의무

천부인권 2013. 1. 13. 06:30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앵곡동 1번지,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는 1910년 3월 안중근 의사가 만주여순감옥에서 쓴 “임적선진 위장의무(臨敵先進 爲將義務 : 적을 만나 앞장서는 것은 장수된 자의 의무)”라는 뜻의 군인의 본분을 강조한 유묵이 전시되어있다. 이 유묵은 순천거주 전지훈의 소장품 이었으나 대한제국 최초 함정 양무호의 함장 신성순의 손자인 신용극씨가 구입하여 1996년 5월 25일에 해군에 기증한 것으로 해군은 2004년 1월 경상남도에 보물 지정을 요청했고, 경상남도는 문화재위원의 심의를 거쳐 2007년 10월에 보물 제569-26호로 지정하였다.


이 유묵은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의 하얼빈 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뒤 1910년 3월 26일 순국하기까지 만주여순감옥에서 쓴 유묵들 중 하나이다. 비단 재질에 가로 35cm, 세로 139cm의 크기로 ‘臨敵先進 爲將義務’라는 글을 세로로 썼으며, 왼쪽 하단에는 ‘大韓國人 安重根(대한국인 안중근)’이라는 서명과 함께 왼손 약지가 잘린 안 의사의 낙관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