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진해구 해양공원에 세운 솔라타워

천부인권 2013. 10. 18. 06:30

 

 

<소쿠리섬에서 12년 8월에 본 모습>

 

12년 8월의 어느 날 소쿠리섬에서 찍은 음지도의 모습은 섬이 솔라타워의 무게와 높이로 인해 가라앉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솔라타워가 완성되었고 11월이면 입장료를 받는다고 해서 이왕이면 공짜일 때 한번 가보자는 마음이 생겨 다녀  왔다. 물론 지적이 되는 것도 있지만 우선은 장점만 보기로 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상당한 경사가 있는 음지도의 능선을 따라 솔라타워가 세워진 곳으로 걸었다.

 

 

 

<해양생물테마공원>

 

 

 

이순신장군의 바다! 거제의 끝 견내량이 보일 것처럼 느껴지는 전망 좋은 곳에는 적당한 평지라 한참을 서성이게 했다.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고 있을 때, 1592년 6월 6일(음5월 7일) 이순신과 원균이 옥포에서 왜장 도도다카도라가 이끄는 30여척의 왜선 중 26척을 격파한 일방적인 첫 승리를 거두고, 그 날 오후 4시경 이곳 웅천 합포(현재 진해구 합개)를 지나다 왜선 5척을 또 다시 격침시킨 두 번째 승전지가 되는 합포해전지가 발아래 보인다.
언덕을 돌자 눈앞에 우뚝 솟은 솔라타워가 136m의 높이로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253억을 들여 건설한 솔라타워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탑으로 하루 1,264kwh(약 200가구 전기 사용량)을 생산한다고 한다. 탑 아래의 전시동은 4층으로 이루어진 연면적 7,302m²이고, 국제회의장 644m²인 272석 규모의 연회석을 갖추고 있다.
솔라타워의 전체 모습은 거대한 돛단배의 모양으로 탑의 전망대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트는 27층까지 올라가고 28층은 계단으로 걸어서 이동하게 되어 있으며, 28층에서 27층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본 우도의 풍경>

 

 

<견내량 방향의 진해만 풍경>

 

 

<부산진해항 방향 풍경>

 

탑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거제와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는 대죽도, 중죽도를 거쳐 저도로 이어지고 다시 거제도를 이으며, 커다란 수반 위의 그림처럼 떠있고, 발아래에는 우도와 소쿠리섬 그리고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웅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사이에 초리도, 옛 함포사격장으로 사용되던 잠도가 보이고 지리도, 실리도, 망와도가 진해만의 아름다운 풍경이 되고 칠천도가 그림의 배경인양 보인다.
또 한편에는 거대한 매립으로 섬들이 육지로 변한 수도, 송도와 방파제로 이어진 연도가 가덕도를 배경삼아 점점이 박혀 있다.

 

 

 

 

음지도로 들어오는 입구인 명동만은 최고의 명당이 숨어 있다는 천자봉과 아천자의 사랑이 전설이 되어 전하는 시루봉을 주산으로 하여 불모산을 배경으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가히 절경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몇 차례에 걸쳐 이곳 해양공원에 온 적이 있지만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오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