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전통5일장과 재래시장

김해동상재래시장과 칼국수

천부인권 2014. 1. 24. 06:48

 

 

<2014/1/21 김해동상재래시장>

 

김해향교의 향교지를 구하기 위해 김해향교에 연락을 하고 12시경에 김해에 도착을 하니 김해전통시장이 보였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동상동주민센터에 주차를 하고 골목길을 따라 김해전통시장으로 향했다. 현대식 건물 벽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연화사의 담벽에는 담쟁이가 엉켜져 있어 묘한 분위를 연출하고 있다.

 

 

 

 

 

그림벽화가 끝나는 곳에 난방을 위해 입구를 비닐로 가리고, 칼국수 타운이라는 간판을 단 곳에 도착하니 구수한 국수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알고 보니 김해가 맛집을 만들기 위해 칼국수 집성구역을 형성하고 일정한 규격으로 분양을 한 곳이다. 점심때인지라 칼국수 집들 마다 사람들이 둘러 앉아 간단한 칼국수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 칼국수 집들은 새롭게 단장을 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데 가게의 규모나 형태가 일정하게 표준화가 되어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인과 함께 한 자리라 손님이 없는 가게로 들어가 칼국수를 주문을 했다.

 

 

 

 

칼국수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칼로 직접 쓸어서 주는 줄 알았는데 칼국수를 받고 보니 국수의 면이 너무나 일정했다. 물은 셀프이고 깍두기김치가 한 접시 나오고 칼국수엔 특이하게 당면이 들어 있었다. 칼국수에 당면을 넣은 것이 신기해서 다른 가게들을 보니 역시 다른 가게도 당면을 넣어주고 있다. 칼국수에 당면을 넣는 곳은 아마도 이곳 김해전통시장만의 이색적 먹거리인 것 같다.

 

 

 

 

지인이나 나나 칼국수를 국물까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는데 국수 종류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맛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칼국수를 먹고 난후 시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어디에서 만나도 정겨운 뻥튀기 가게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동의를 구하니 얼굴은 나오지 않게 하라고 하여 이런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이곳의 간판 명칭은 김해전통시장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내 생각으로는 김해동상재래시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김해에는 재래시장이 이곳 말고도 더 있다. 따라서 이곳의 위치를 알게 하는 동명을 붙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전통시장과 재래시장의 구별이 필요한데 전통시장이라고 할 때에는 옛 보부상들이 이끌던 5일장이 될 것이고, 매일 장이 서있는 현대식 시장인 마트와 구분이 되는 옛 방식 시장을 재래시장이라고 구분해 본다면 이곳의 명칭은 김해동상재래시장’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기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시장에는 사람들이 북적되지는 않고 의외로 조용한 느낌이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풍경의 시장을 촬영하는 것이 보통은 쉽지 않은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앞으로 없이 사는 서민들의 삶이 더 고달파 지지 않을까?

 

 

 

 

이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제례음식과 폐백음식들이 활성화 되어 있어 가게도 많은 편이었고, 이처럼 화려한 음식들이 잘 포장이 된 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재래시장의 먹거리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순대와 족발이고 돼지껍데기가 아닐까? 거기에 떡을 더하면 더 이상 무엇을 찾아야 할까?

 

 

 

 

 

과일가게를 지나면서 이 시장은 도로 위에 뚜껑을 덮었고, 가게의 물건이 도로를 많이 점유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생계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비할 바가 아니라면 소방차의 원활한 통행을 위한 공간은 확보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김해동상재래시장을 나오니 연화사가 보이고 김해객사 후원지가 나온다.

 

 

 

 

이곳 골목길의 벽화에는 일본글과 일본의 신사가 그려져 있는데 일본어를 몰라 무슨 뜻인지 몰라도 썩 유쾌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