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양치식물

불모산 둘레길에서 만난 고비

천부인권 2014. 4. 11. 07:11

 

 

<2014/4/10 불모산>

 

내가 어릴 때 이곳 불모산 자락은 나물이 많이 나는 곳이라 어머님과 함께 산나물을 채취하러 다니던 곳인데 세월이 흘러 다시 와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도 가지 않고 옛 산길은 흔적조차 없다. 불모산 둘레길에는 많은 양의 풀들이 있지는 않지만 개체 수는 적어도 있을 건 다 있는 듯하다. 등산로 바로 옆에서 하얀 솜털을 덮어쓰고 수줍은 듯 모여 나 있는 고비를 만났다. 습기가 없는 곳에서 뿌리를 내리다 보니 튼튼하게 굵은 엽병이 아니라 가녀린 몇 개체가 모여 있다.

 

 

 

 

 

고비과 고비속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Osmunda japonica Thunb이다. 어린잎은 나선형으로 꾸부러져 나오며 적색 바탕에 백색의 면모로 덮여 있고 엽병은 주맥과 더불어 광택이 나며, 처음에는 적갈색 털로 덮여 있지만 커지면서 곧 없어진다. 높이 60~100cm 정도로 자라며, 땅속줄기는 짧고 굵으며 덩이 모양이고 많은 잎이 뭉쳐난다. 제주도와 울릉도, 남부 중부의 산지, 습한 곳으로 그늘이 진 주변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2018.11.10 장복산봉수 초입 편백 숲에서


어린줄기는 식용하고,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인한 발열과 피부 발진에 효과가 있고, 기생충을 제거하며, 지혈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봄과 여름에 캐어서 말려 줄기와 잎은 인후통에 사용하고 뿌리는 이뇨제로 사용한다.

 

고비속(Osmunda) 3

고비 (Osmunda japonica Thunb.)

꿩고비 (Osmunda cinnamomea var. forkiensis Copel.)

음양고비 (Osmunda claytonian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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