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12 봉림 구산봉>
몇 번에 걸쳐 흰배지빠귀를 앤골 약수터 근처에서 만났지만 빠른 걸음으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며 사진 촬영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름도 모르고 지냈는데 하필이면 오늘 망원렌즈가 아닌 24~70mm렌즈을 가져가니 10m앞에서 종종 거리며 걷다가 먹이를 찾기도 한다. 가까이 접근을 하면 저만치 앞서가고 또 다가가면 저만치 거리를 두고 먹이를 찾고 있다. 할 수 없이 최대한 거리를 좁혀 사진을 찍고 필요부분만 잘라 쓰니 사진이 흐릿하다. 그래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흰배지빠귀라는 것이 알 수 있었다.
흰배지빠귀는 딱샛과에 속한 중형의 목소리가 고운 명금(鳴禽)류인 새로 학명은 Turdus pallidus이다. 크기는 약 23센티미터이며, 등은 다갈색, 배는 회갈색이다. 숲속에서 번식하며 땅 위에서 높지 않은 나뭇가지 위에 둥지를 짓고 산다.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가는 흔한 나그네새였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에 중부 이남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여름새로 살아가는 고향새이다. 한반도의 제주도나 울릉도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일본, 만주,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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