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0 남지 개비리길 초입-농사짓는 풍경>
남지의 낙동강에는 노란 유채꽃을 집중적으로 심어 군락을 이루니 그 모양이 장관이다. 창녕군은 해마다 남지의 낙동강에 유채꽃 축제를 열어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유채꽃을 보기위해 수많은 차량들이 남지 유채꽃축제장으로 진입하려고 도로에 길게 줄지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관경을 연출하고 있다. 짜증스런 차량의 행렬이 사라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좌측길로 사람들이 가고 있지만 원래 길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사실 창녕 남지의 아름다운 볼거리는 인간과 자연이 만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용산마을에서 창아지를 잇는 개비리길이다. 2009년에는 열심히 개비리길을 홍보하고 안내도 하였는데 몇 년 동안 가보지 않아 이번에는 개비리길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여 일찍 집을 나서 용산마을로 향했다.
2009년에는 개비리길에 차량이 다니도록 도로를 만들 계획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 길을 알려 주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창녕군에서는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도로를 내기 위해 세워 두었던 빨간 깃대는 사라지고 없었다.
4대강 사업으로 개비리길로 가는 도중에 돌철망을 쌓은 곳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애교 수준이라는 생각을 했다.
개비리길을 걷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났다. 몇몇이 길을 걷기도 하고, 단체로 찾아온 부산 팀들도 있었으며, 30여명이 함께 둘러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개비리길에서 만났다. 지금은 이 개비리길이 명소가 된 듯하다.
호젓하게 홀로 걷는 개비리길에서 산새 노랫소리에 장단을 맞추기도 하고 낙동강의 살며시 스치는 강바람을 맞으니 포근함이 밀려와 행복하다는 느낌이 있는 곳이 이 개비리길이다.
<개비리길에는 공조팝꽃이 한창이다.>
<낙동강 절벽에 흐드러지게 핀 공조팝꽃>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면 개비리길을 홀로 걸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보면 새들과 친구가 되고, 만나는 식물들의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 낙동강의 절벽을 걷는 개비리길의 매력이다.
<길가에 피어있는 어름꽃>
좁은 길에서 한명이 서있어야 안전하게 스칠 수 있는 곳이지만 만나는 사람이 반가와 지는 길이 개비리길이다. 마주 오는 사람을 만나면 겸연쩍어서라도 인사를 나누게 되는 곳이 개비리길이다.
<주엽나무 새잎>
<선밀나물의 군락>
<대나무 숲의 미로찾기>
<효자나무로 불리는 앵두나무>
<식사를 하고 있는 개비리길의 사람들>
<곽재우 장군도 이 길을 이용하여 전투를 했다.>
<꽃잎은 떨어지고 앙상한 조팝나무>
<사람의 얼굴을 닮은 절벽의 바위>
<또 가고 싶은 호젓한 개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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