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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봉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천부인권 2014. 5. 16. 07:31

 

 

<2014/5/16 먹이를 가지고 온 큰오색딱따구리>

 

처음 발견한 큰오색딱따구리의 둥지는 지금 비워져 있고 두 번째 발견한 둥지에는 큰오색딱따구리가 새끼를 키우느라 바쁘게 날아다니고 있다. 큰오색딱따구리의 둥지에 가까이 가니 나무속 둥지에서 간간히 새끼들의 소리가 들렸다.

 

 

 

 

나무꼬챙이로 둥지가 있는 나무를 툭툭 쳐보니 어미가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조용해진다. 어미가 둥지를 비우고 먹이를 구하러 갔다는 것을 알고 돌아서 내려오려는데 큰오색딱따구리 암컷이 둥지근처 아까시나무에 날아왔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무 뒤쪽으로 몸을 숨긴다. 큰오색딱따구리뿐만 아니라 쇠딱따구리도 같은 행동을 보였다. 입에는 새끼를 키우기 위해 애벌레를 가득 물고 있다.

 

 

 

 

계속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보고 있자니 슬며시 둥지 가까이로 자리를 옮겼고 나를 경계하듯 조심스럽게 둥지에 다가간다.

 

 

 

 

 

그런데 한 번에 들어가지 않고 몇 번에 걸쳐 둥지 속으로 머리를 넣었다 뺏다가를 반복하니 새끼들의 소리가 요란하다.

 

 

 

 

큰오색딱따구리가 결심을 했는지 온 몸을 둥지 속으로 밀어 넣고 쑥 들어간다. 새끼들 소리가 계속 요란스럽게 들린다.

 

 

 

 

 

그리고 둥지 밖으로 다시 한 번 머리를 내밀고 경계를 한 후 먹이를 새끼들에게 주는 모양이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오늘은 큰오색딱따구리가 육아를 시작하고 있는 구산봉을 내려 왔다.

 

우리나라 새 이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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