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창원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을 찾았더니

천부인권 2014. 11. 3. 06:00

 

 

<2014/10/28 마을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위치가 엉터리이다.>

 

창원시 진동면 고현리 100-2번지 아래 바닷가 공유수면에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05호인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古縣里恐龍足跡化石)이 있다. 이곳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 했는데 경상남도에서 발간한 문화재 도록에는 고현리 100번지라 적혀 있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고현리 349번지로 안내를 하고 있고, 이곳에 설치한 안내도에도 고현리 349번지를 화석지라고 적어 두었기에 고현리 349번지로 찾아갔다. 마을 사람들에게 위치를 물어보니 고현리 349번지에는 없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실제 그 349번지를 찾아가보니 마을 안쪽의 도로였다

 

 

 

<어촌체험마을 건물 옆 공룡발자국 화석지 풍경>

 

마을 사람들이 안내했던 고현 어촌 체험장이 있는 집 앞에 주차를 하고 바닷가로 가보니 바다 속에 발자국 화석이 보였다. 이처럼 한바탕 헛걸음을 하고서야 공룡발자국 화석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런데 기념물로 지정을 했으면서 안내판과 내용이 없어 황당했다.

 

 

 

<공룡발자국이 있는 떨어진 암석>

 

 

 

<바다 속으로 걸어간 발자국 흔적이 있는 곳>

 

 

 

<고현리 100-3번지 앞 바다 풍경>

 

그곳에서 본 발자국 화석을 사진으로 남기고 마을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다시 물으니 고개를 넘어가면 조선소가 있는데 그 안쪽 바닷가에 가면 발자국 화석이 있다고 하여 다시 고현리 100-3번지로 가보니 조선소 안쪽에 집이 있는데 그 집 앞 바다의 넓적한 바위에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일렬로 남아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안내판은 거꾸로 누워 있었는데 방파제 구실을 하던 콘크리트 벽이 넘어져 방치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을 알게 하는 대표적 사례를 보는 듯하여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 안내판에는 공룡은 중생대의 쥐라기로부터 백악기에 걸쳐 번성을 하였던 길이 5~258cm의 거대한 파충류를 통털어 말한다. 이곳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진동면 고현리 바닷가의 바위가 파도에 의해 깎이면서 드러난 것으로 공룡 20마리의 발자국 화석 400개가 확인 되었다. 이들 화석은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 된다. 발자국의 주인은 두발로 걸어 다니는 초식성 공룡인 이구아나룡의 하나로 밝혀 졌다. 또한 발자국 화석으로 볼 때 이들 공룡은 무리를 지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현리 공룡발자국의 특징은 발바닥의 모양을 알 수 있을 만큼 족적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자연사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또 비록 지금의 자연 환경이 해안가로 바뀌어 있지만 공룡의 발자국으로 볼 때 당시는 바닷가가 아니라 하천의 범람 지역이거나 호수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공룡발자국은 이 지역 자연환경 변화를 연구하는데 아주 소중한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