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경상남도에서 가장 굵은 하동 청룡리 은행나무

천부인권 2014. 11. 5. 11:31

 

 

<2014/11/4 하동 옥종면 청룡리 은행나무>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267번지에 위치한 경상남도 기념물 제253호인 청룡리(靑龍里)은행나무를 보러 남해고속도로를 따라가다 곤양IC에서 내려 국도1005호를 따라 갔다. 처음 떠날 때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상상하면서 가보니 실망스럽게도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은 상태로 10일 후에나 완전 노란 은행나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2014/11/4 복원한 이홍훈가>

 

 

만약 차량으로 이곳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청룡리 338-1번지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옥종면 사무소를 지나 상촌천의 작은 다리를 건너 중촌마을의 좁은 길을 따라가면 요즘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복원사업으로 건설한 이홍훈가 앞 주차장에 당도한다.

이홍훈가는 원균의 칠천량 해전의 패배로 조선 수군이 괴멸되자 초계에 있던 권율 장군이 전황을 알아보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파견하였고, 이순신 장군이 노량까지 가서 전황을 살피고 돌아오던 길인 724일부터 726일까지 3일간 머물며 작전을 구상했던 집이다. 집 앞에는 주차장을 만들고 2칸의 초가집을 지어 안내소를 만들었으며, 담장 안쪽은 안채와 그 옆에 사랑채인 2개의 초가집을 지어 복원하였다. 이홍훈은 재령을 본관으로 하는 고려절신 모은 이오(李午)의 육세손이며, 이희만의 조카로 당시 군자감 봉사로서 홍의장군 곽재우의 휘하에 있엇던 인물로 전한다.

 

 

 

 

 

이곳 안내판에는 청룡리 은행나무의 기념물 등록은 2004318일이고, 수령이 약 600여년이며, 높이 38m, 가슴높이 둘레 10.623m로 경상남도에서 가장 굵은 은행나무로서 가지의 폭은 남북 25m, 동서 19m이다. 이 나무의 특징은 한 가운데 가장 굵은 고사한 줄기가 있고, 그 주위에 8개의 아들나무[도장지(徒長枝) : 숨은 눈으로 있다가 어떤 영향으로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을 때에 터서 뻗어 나가는 가지]가 있으며, 이들 둘레는 다시 14개의 작은 손자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마치 3대가 한 나무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이 나무는 고을이나 나라에 큰일이 생길 때에는 울음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 준다고 하는 등 여러 가지 신기한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이 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중촌리, 상촌리, 주포리 사람들은 옛날부터 마을의 수호목으로 섬겨오고 있으며, 지금도 매년 음력 21일에는 나무 아래에서 동제(洞祭)를 정성들여 지내오고 있다. 한편 이곳 옥종면에서는 2000년도부터 매년 양력 101일을 은행나무 축제일로 정하여 전 면민들이 참여하는 여러 가지 문화행사도 성대하게 개최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2012/9/8 청룡리 은행나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