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북면 마산리 보호수-느티나무

천부인권 2014. 12. 6. 22:00

 

 

<2014/11/26 북면 마산리 느티나무>

 

북면 마산리(馬山里)는 북면 마산삼거리에서 신천천을 건너는 마산교를 지나자마자 우측 길로 접어들면 마을 입구에 공장들이 즐비하다. 옛 마을 입구까지 차를 몰고 가면 백월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하천을 이루어 마산마을을 가로질러 신천천으로 흘러가는데 이곳에 작은 다리가 건설되어 있다. 이곳 다리를 건너면 사방이 개방된 물류를 분류하는 천막이 나타나는데 이곳에 주차를 하면 길 안쪽에 북면 마산리 208번지의 느티나무가 보인다.

 

 

 

 

이곳 안내판에는 보호수를 1981123일에 관리번호 12-17-3-17-1호로 느티나무 1본을 지정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의 느티나무 3본 중 가장 큰 나무 1본을 보호수로 지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당산나무인 느티나무의 나이는 320, 나무높이 18m, 가슴높이 둘레 470cm라 적어 두었다. 창원시 보호수 상세내력에는 나이가 300년이라 기록을 하고 있어 20년의 오차가 있다. 그리고 가슴높이 140cm의 둘레를 실재로 재어보니 가장 굵은 느티나무는 486cm 이다. 창원시나 안내판의 기록과는 16cm의 오차가 있다. 그리고 군락을 이루고 있는 2그루의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보니 각각 370cm, 310cm 이다.

 

 

 

 

이곳의 느티나무 아래는 모두 70cm높이의 판자로 평상처럼 만들어 두어 비가와도 나무의 뿌리에는 비가 직접 침투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또한 나무판자가 보호수와 틈이 없어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편리만 이용하도록 만든 모양이다. 그리고 넓은 평상 위에는 지붕을 만들어 야외학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정자목으로서의 이용은 좋으나 나무에게는 보호라는 명목은 없어 보인다. 적어도 보호수라면 이용의 한계를 두는 것이 노거수의 보호와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공무원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요즘 환경미화작업을 했다고 하면 왜놈식 화원을 만든다던지 또는 왜놈이 개발한 나무들로 가득 식재를 하는데 과연 후대의 세대들은 정신없는 우리들을 두고 뭐라고 평가할지 궁금해진다. 이곳 역시 그런 측면에서 예산만 낭비한 꼴이라 볼 수 있다.

 

 

 

 

 

이곳 안내판의 내용 중에는 특기사항이라는 것을 적었는데 외감마을 느티나무와 마찬가지로 부락 입구에 위치하여 놀이터로 조성 주민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노거수로서 보호를 요함.”이라는 글을 적어 두어 특기가 아니라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