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6 북면 외감리 보호수-느티나무>
창원에서 굴현고개 옛 도로를 따라 가면 고개 넘어 좌측 달천계곡 방향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마을이 외감마을이다. 달천길을 가다보면 좌측 논둑에는 고인돌도 보이는데 보통 고인돌을 모르는 사람들은 논둑에 돌이 있구나하고 지나기 일수 이다. 이런 곳은 안내판을 세워 우연히 지나는 사람들도 한번쯤 옛 선인들의 문화를 느끼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외감리 보호수인 느티나무 앞 안내판이나 창원시가 보호수 소재지를 알리는 곳은 북면 외감리 1088번지인데 네비게이션에 외감리 1088번지를 입력하고 가면 엉뚱한 곳을 알려 준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외감리 마을과 상관없는 신천천의 아래쪽을 네비게이션이 안내했는지 알게 되었다. 외감리 1088번지는 외감리 일대의 모든 농로를 지칭하는 지번이다. 그러다 보니 외감마을 뿐만 아니라 엉뚱한 곳까지 알려 줄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이런 경우는 가장 인접한 지번을 알려 주는 것이 찾아가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
북면 외감리 보호수를 찾는다면 ‘의창구 북면 외감리 437-1번지’를 입력하고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보호수 느티나무는 외감마을 안쪽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마련한 헬스교육장 건물 앞에 위치하고 있어 외감마을로만 찾아간다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여우곡절 끝에 찾아간 외감마을 당산목인 보호수 느티나무 앞 안내판에는 1981년 1월 23일 관리번호 12-17-3-7-1호 보호수로 지정을 했고, 나무의 나이는 270년, 나무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620cm라 기록을 하고 있다. 그리고 특기사항으로 “부락 입구에 위치하여 놀이터로 조성 주민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노거수로서 보호를 요함.”이라고 기록했다. 그리고 관리자를 강종열씨라 적었는데 외감리 1088번지는 국유지라 이분은 누구이며, 왜? 관리자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창원시에서 보호수 목록을 작성하여 소재지와 재원을 기록한 “보호수 지정 상세내역”에는 외감리 보호수 느티나무의 나이를 2001년 기준으로 250년, 나무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620cm로 기록을 하고 있다. 결국 안내판의 나이와 20년이 차이가 난다. 그리고 가슴높이 140cm에서 실제 둘레를 재어 보니 660cm로 나와 창원시의 기록보다 40cm나 차이가 난다. 창원시의 보호수 목록을 가지고 보호수들을 찾으면서 창원시의 기록과 실재 둘레가 다른 보호수가 많은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창원시는 다시 보호수의 정확한 재원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느티나무는 180cm높이에서 세 개의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벋었지만 많은 부분이 죽어 수형이 화려하지 않지만 줄기의 우람한 모습은 한 때 멋진 풍경을 연출 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그리고 북쪽 방향의 줄기에는 파란 이끼가 자리를 하여 노거수의 품격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이 노거수 옆 공터에는 마을 쉼터인 정자가 건설되어 있어 아직도 주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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