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퇴계 선생을 추모해 윤순거가 세운 덕곡서원

천부인권 2014. 12. 17. 18:30

 

 

 

<2009/11/25 의령 덕곡서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31호로 지정된 덕곡서원(德谷書院)은 의령군 의령읍 하리 621번지에 위치하며, 보물 제1671호인 윤순거 초서 무이구곡가 (尹舜擧 草書 武夷九曲歌)”를 남긴 윤순거(尹舜擧, 15961668)가 의령현감을 지낼 당시 퇴계 이황(退溪 李滉) 선생(先生)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퇴계 선생의 첫 번째 처가는 의령 가례면 가례리(嘉禮里)로 선생이 21세 때 진사 허찬(許瓚)의 따님에게 장가를 들었는데 장인의 재산이 이곳 가례리에 있어 7차례 정도 의령을 찾아 왔다고 한다. 당시 청향당 이원 등 지역 선비와 교유를 하면서 낚시를 즐기기도 하였는데 낚시를 했던 장소에 가례동천(嘉禮洞天)’이라는 글씨를 남겨 오늘날까지 전한다. 가례면(嘉禮面)이라는 지명도 퇴계 선생이 혼인한 곳이라 하여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덕곡서원은 진주에서 출발한다면 의령으로 들어오는 의령 입구에 위치한 곳으로 의령천과 남산천이 합류하는 경관이 뛰어난 산기슭에 건설되었다. 지금도 1037지방도에서 바라보면 덕곡서원 전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덕곡서원은 1654(효종5)에 당시 의령 현감이었던 동토(童土) 윤순거(尹舜擧, 15961668)가 덕곡촌(德谷村) 입구의 경승지를 택하여 퇴계 이황(退溪 李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 퇴계선생의 처가가 의령에 있었던 적이 있고, 이때 퇴계선생이 의령에 머물렀던 까닭에 이곳에 서원을 세운 것이다. 1660(현종1)에 사액서원이 되었으나 대원군 때 훼철되었다. 1902년 의령 유림들이 강당과 솟을대문인 앙지문(仰止門)을 복원하였고, 1992년 묘우(廟宇)을 재건하였다. 강당은 정면 5,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가운데는 마루이며 양쪽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5년과 2012년에 동재와 서재를 복원했다.